저는 XE타운 운영진이 아니고, 아래의 내용은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이 글은 공지가 아닙니다. 제목이 파란색으로 나오는 이유는 "제목 컬러펜" 아이템을 적용했기 때문입니다.
어려운 글자 나왔다고 뭐라고 하는 글 때문에 다른 회원분들이 피로도가 쌓이는 것 같습니다. 지금 무슨 글자가 나왔는지 굳이 자유게시판에 와서 알려주실 필요 없습니다. 출석 화면에 들어가면 누구나 볼 수 있거든요.
이건 ○으로 시작하는 단어가 없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불필요하게 물어보는 사람이 문제지, ○으로 끝나는 단어를 허용하는 게임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IT 사이트 특성상 공돌이 비율이 높고, 공돌이들은 평소에도 원소기호 같은 걸로 농담따먹기 잘 하거든요.) 출석뿐 아니라 어떤 주제라도 무의미한 글이 자꾸 보이면 짜증이 납니다. 예를 들어 지금 우리나라에 태풍이 온다고 난리인데, XE타운 회원분들이 하루 종일 자기 동네 비가 온다 안 온다 글을 올려대면 보기 좋겠어요?
지금 당장 출석을 못해서 아쉬우신가요? 대개 1~2시간 안에 누군가가 바꿉니다. XE타운은 포인트 빈부격차가 꽤 심하거든요. 포인트가 많은 금수저분들은 50포인트 까짓거 그냥 재미를 위해 소비할 수 있습니다. 글자 바꿔서 출석하시는 분들 중 상당수가 이런 경우라고 생각됩니다.
5포인트를 얻기 위해 50포인트를 잃으려니 아까우신가요? 가격보다 기대가치가 낮은 것은 복권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치와 비용을 합리적으로 판단해서 행동하시면 그만입니다. 게다가 끝말잇기는 복권과 달리 1~2시간만 기다리면 아무 것도 잃지 않고 5포인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루종일 XE타운에 들락거리도록 하기 위한 운영진의 묘수가 아닐까 하는 의심이... ㅋㅋ)
끝말잇기가 취향이 아니신가요? 그럼 안 하면 됩니다. 끝말잇기 하는 분들은 안 하는 분들을 배려하기 위해서라도 현재 단어에 대한 불필요한 글을 자제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결국 남는 문제는 포인트밖에 없습니다.
지금 즉시 손쉽게 포인트를 얻을 권리는 어느 누구도 당신에게 약속한 적이 없습니다. XE는 무료이지만 다른 사람의 노동은 무료가 아닙니다. 오픈소스가 당신에게 주는 권리는 소스를 자유롭게 활용할 권리뿐입니다. 그 밖에는 돈이든 포인트든 버그 수정이든 커스텀 개발이든 그 어떤 것도, 어느 누구에게도 요구할 권리가 없습니다. 그 점은 모든 오픈소스 라이선스에 아주 분명히 나옵니다. 싫으면 오픈소스 쓰지 마세요. 써달라고 한 적 없습니다.
포인트마켓에 좋은 자료가 올라오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XE타운 포인트에는 적절한 희소가치가 있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커뮤니티의 콘텐츠나 재미에 기여하지 않고 손쉽게 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점점 드물어지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무의미한 초성만 가득하던 출석 화면에 (적어도 상당수의 회원들에게는) 재미를 부여했다는 점에서 저는 이번 패치를 아주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말로 희귀한 단어가 알고 싶은 분은 여기에 글 남기는 것보다 "○으로 시작하는 단어"라고 구글링하는 게 빠릅니다. 정말 특이한 글자에 신박한 단어로 답하시는 분들은 국어실력이 뛰어나다기보다는 구글링할 줄 아는 분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려운 단어를 선수치면 5포인트가 아닌 30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 기회인데, 포인트가 님에게 그렇게 중요하다면 구글링하는 노력이라도 기울여 보면 어떨까요? 포인트마켓의 자료들이 유료로 판매된다고 생각해 보세요. 각각 얼마씩 할까요? 그만큼의 돈을 벌기 위해 당신은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요? 그런데 포인트는 왜 노력 없이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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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용할 단어를 묻거나, 지금 나오는 글자가 어렵다고 하소연하는 글을 자제하자는 뜻입니다. 딱히 답이 있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5분만 지나면 무의미해지는 내용이잖아요.
출석과 끝말잇기를 연동하는 것에 대한 진지한 의견이나 개선점 논의, 그 밖에 끝말잇기를 언급하기는 하지만 다른 내용도 많은 글까지 쓰지 말자는 얘기는 절대 아닙니다. 관리자가 차단해야 한다는 의견은 더더욱 아니고요.
좋은글에 동감합니다. 그런데 한가지 우려스러운건 신규진입회원 일 수록 포인트에 민감하고 그러다보니 출석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제가 다른 글에 댓글로 의견을 이미 달았지만 앞으로 유입될 신규회원 중 지금 반복되는 글들을 작성하게 될 것 같습니다.
공지라도 해서 소득없는 불평이나 운영건의에 해당하는 출석부개선등의 이야기가 반복되지 않도록 조치가 필요한 순간이 올 수도 있다고 봅니다.(자유게시판에라도 상단에 노출...)
모든 방문자가 너그럽게 하루에도 몇번씩 듐 누구야! 듐 없어? 출석 너무 어렵잖아.. 이런 글을 그냥 보고 넘길 수 있다면 논의 자체가 필요 없는 이야기 지만 사실 저도 벌써 피로감이 누적됩니다. 제목만 봐도 .. 물론 클릭해서 보진 않습니다.
그런데 이런 글들이 주류를 이루거나 빈도가 너무 많아지면 불편합니다.
운영규칙에 위배되지는 않지만 불편한 글이 있을 수 있어 반복해서 방문하고 네임드가 될 수 밖에 없는 커뮤니티에서 이래서 어쩌면 블라인드 기능을 제공할 지도 모릅니다. 타인에 대한 배려가 없을때 이런 블라인드 기능이 필요해 지는 것이죠. (저희 사이트도 피로도를 높이는 회원이 발생할 수 있어 블라인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불특정 다수에 의해 또는 신규회원들에 의해 반복되는 게시글이 올라오는 패턴은 특정 회원을 블라인드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닌거죠.
보는 사람이 아량을 높여 불편하지 않다라고 생각하며 다스릴 수 밖에 없을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