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프레스 하나, 라이믹스 하나 각각의 vps에 올렸는데요
저의 나스 혹은 다른 클라우드로 매일 백업을 하려고합니다.
1. 선호하시는 백업 방법이 궁금합니다.
2. 증분 백업이 좋을지 전체 백업이 좋을까요
워드프레스 하나, 라이믹스 하나 각각의 vps에 올렸는데요
저의 나스 혹은 다른 클라우드로 매일 백업을 하려고합니다.
1. 선호하시는 백업 방법이 궁금합니다.
2. 증분 백업이 좋을지 전체 백업이 좋을까요
백업을 하는 목적은 필요할 때 복구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n분, n시간, n일 전에 백업한 것을 복구해 놓으면 그 후에 작성된 내용은 모두 없어진다는 큰 불편이 있습니다. 따라서 내가 어떤 상황에서 무엇을 복구해야 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지에 따라 백업 전략이 달라져야 합니다.
1) 서버 전체가 터져버렸을 때 신속하게 복구하기 위해서라면, 서버 전체를 백업해 두는 것이 좋겠지요. 서버 운영이 익숙하지 않으시다면 그냥 다 터져버리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꽤 높습니다. 서버 업체에서 제공하는 백업 서비스는 대부분 이런 방식입니다. 가장 안전하지만, 섬세한 부분은 좀 떨어지죠. 서버 안에서 뭐가 돌아가고 있는지 전혀 신경쓰지 않고 백업해 버리기 때문에, 복구 후 DB가 깨져 있다거나 하는 일도 가끔 있습니다.
2) 하나의 서버에서 여러 사이트를 운영하는데, 그 중 하나만 유난히 잦은 복구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서버는 안정적인데, 홈페이지 소스가 안정적이지 못한 거죠. 그런데 말썽이 잦은 사이트 하나 때문에 서버 전체가 하루 전으로 되돌아간다면 불편하겠죠? 이럴 때는 계정마다 소스와 DB를 각각 백업해 두는 것이 더 편리할 수도 있습니다.
3) 잘못 건드린 파일 몇 개만 복구해야 하는 일이 유난히 많은 분도 종종 봅니다. 실서버에서 소스를 마구 수정하는 분이라면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럴 때는 파일 단위로 히스토리를 관리할 수 있는 스냅샷 방식의 증분백업이 무척 유용합니다. 파일 하나 뽑아내려고 몇 기가짜리 tar.gz 파일을 풀고 있으면 짜증이 확 나요...
4) 커뮤니티나 쇼핑몰처럼 실시간으로 여러 사람의 활동이 일어나는 사이트라면 운영자가 부재중일 때도 일정한 주기로 자동 백업이 되어야 하고, 백업 주기가 절대 24시간을 넘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 개인적인 원칙입니다. 당연히 백업본을 저장하는 컴퓨터(나스, 서버, 클라우드)도 24시간 365일 안정적인 네트워크 연결이 필요하며, 안정성을 해칠 수 있는 다른 용도를 겸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5) 증분백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tar는 90년대에나 쓰던 방식이죠. 작게는 몇 기가, 많게는 몇 테라씩 되는 요즘 홈페이지를 매일 압축해서 어딘가로 전송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최악의 경우, 백업하는 데 24시간 이상 걸리는 바람에 24시간마다 백업을 하지 못하는 불쌍한 서버도 본 적이 있습니다;;;
6) 반면, 너무 실시간으로 백업하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내가 실수로 지웠거나 누가 고의로 훼손한 것까지 모두 실시간으로 백업본에 반영되어 버리니까요. 물리적인 장애뿐 아니라 사람의 행동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7)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그렇게 저장된 백업본에다가 나의 실력을 더해서 최단시간에 홈페이지를 복구할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백업 프로그램이라도 내 힘으로 복구하기 어렵다면 쓸모가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