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처음으로 고구마빵 만들었어요.
고구마빵 만드는 과정기를 적어보네요.
머랭도 처음으로 만들어 보려고 시도했는데
거품기가 없어 숟가락으로 한참 돌리고 돌렸는데
몇십분 지나도록 제대로 안나오고 너무 힘들어
그냥 포기했어요.
계란 흰자위만 돌리고 돌려서 요렇게 나오게 하기까지
어찌나 팔이 아프던지 빵 만드는 것도 참 힘들다 싶었어요.
머랭 만드는거 진짜 무지 힘드네요.
어쩔 수 없이 그 상태 그걸로 사용했어요.
이스트는 쇠로 된걸로 저어주면 안되다 해서
이스트 저을땐 나무젓가락이나 플라스틱 스푼으로
저어주었네요.
커다란 그릇에 밀가루 소량 넣고 소금 아주아주 쬐끔 넣고
전 집에 설탕이 없어서 설탕대신
단맛내는 슈가 요거 세개 넣어주고
베이킹파우다 커피스푼으로 한수푼 넣어주고 계란 노른자 2개도
함께 넣고 고구마 4개 껍질 모두 벗겨주고 으깨면서
요주걱으로 열심히 버무렸어요. 버무리다가 며칠전에 산
호두가 생각나서 호두도 몇개 넣어주었어요.
찐빵 처음 만들고 할땐 손으로 반죽했는데 고구마 으깨서
넣은건 손으로 하는게 웬지 안내켜서 그냥 주걱으로
한참 이리저리 상하좌우로 뒤집어 가며
버무려주고 열심히 반죽해주었어요.
여기까지 다 하고나서
쿡크밥솥안 솥바닥에 식용유 살짝 묻혀주고
한참 열심히 으깨고 반죽해 놓은 그걸 모두 넣어주었어요.
만능찜 선택해주니 20분으로 나오네요.
20분후 밥통 열어보니 빵이 덜 익어서 다시 눌렀어요.
시간 모두 합쳐 40분이 된 셈이네요.
근데 20분 다시 지나고 열어보니
여전히 이렇게 나왔어요.
빵 뒤집으면 요렇게 나오네요. 한쪽 부분이 덜 익히게 나와
전자렌지로 6분 돌렸는데 여전히 그대로 나왔어요.
그래서 전자렌지에서 즉시 빠져나와 다시 밥솥으로 직행
만능찜으로 20분 해놓고 기다렸어요.
휴....몸이 점점 지쳐가네요.
고구마빵 만드는 시간이 너무도 많이 걸리고
그 과정이 참 힘들었어요.
드디어 시간 완료되어서 꺼내보니
덜 익어서 노릇했던 부분이 이렇게 갈색으로 변했어요.
짤라 보니까
진짜 빵답게 요런 식으로 나왔네요.
근데 속을 보니 제가 반죽을 덜해서 저렇게 나온 듯 해요.
머랭을 제대로 만들어 사용했다면
어쩌면 좀더 빵다운 빵이 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네요.
험난한 과정을 거쳐 고구마빵 이제서야 드디어 완성했어요.
빵을 XETOWN 모양으로 만들려 했는데 실패했어요.
그냥 대충하고 올려보네요.
맛을 보니까 그냥 군고구마 먹을때와는 느낌이 새로와요.
호두를 넣어서 그런지 맛있고 간식으로 먹을만 하긴 해서
이젠 빵집에 가서 빵 안사먹어도 되겠다 싶어요.
빵맛이 덜 달게 나왔어요. 슈가 몇개 더 넣으면
좀더 달겠다 싶어요.
근데 제가 만든게 고구마빵인지 고구마떡인지
알다가도 모를 빵으로 나왔어요.
만드는 과정이 힘들어도 가끔 어쩌다 이렇게 빵을
만들다 보면 언젠가 저도 빵다운 빵 만들 수 있겠죠?
지금 오랫만에 블랙커피와 함께 고구마빵 먹어가며
이 글 쓰고 있네요.
빵 먹을때 커피와 함께 먹으면 맛있어요.
오늘 저녁으로 고구마빵 먹네요.
날이 갈수록 요즘 물가가 점점 올라가고 과자값도
오르고 그래서 제가 간식만큼은 그냥 집에서
만들어 먹는게 낫겠다 싶어 고구마빵 만들어 봤어요.
언젠가 피자도우 만드는거 성공시키고 싶어요.
피자도우만 성공시켜도 나머진 수월할 듯 해요.
피자 좋아하는 저로선 이것만큼은 꼭 성공시키고 싶어요.
피자가격이 비싸다 보니 이젠 집에서 만들어 먹고싶거든요.
과연 제가 성공시킬 수 있을지 아직 자신이 없고
미지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