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달 즈음인가, 독립 사이트 제작의 필요성을 느끼고 급하게나마 사이트를 만들었더랬지요.
익숙했던 옛 제로보드를 뒤로하고, 정신적 후속작 XE로 갈아타 겨우나마 옛 기억을 살리어,
그저 "게시판"의 기능만 달아놓은, 지금으로도 꽤나 조잡한 구색을 갖추었더랍니다.
만들어놓고 보니, 처음에는 이 사이트가 잘 굴러가기나 할까,
기껏 만들어놨는데 아무도 안 찾게 되면 어떡하지. 하고 많은 조바심을 냈습니다.
실제로 저를 빼고는 아무도, 며칠동안 글이 올라오지 않아 외로운 적이 좀 있었지요.
하지만 시간이 약이랄까요. 약간의 꾸준한 홍보와, 기능의 추가,
무엇보다도 이 작디 작은 사이트에 정을 갖고 있어주시는 회원님들 덕분에,
제가 약간은 뒤로 빠져도 안심이 되는, 그리 크진 않아도 어느정도 마음에 차는 사이트가 되었답니다.
아직도 제 구상에 완벽한 모습은 아니지만,
지금을 기반으로 점점 더 완성되어가는 사이트를 구축하고 싶네요.
그러기 위해선 여기 XE 타운에서의 많은 공부와, 견문, 학습을 필요로 더욱 정진해야겠지요.
이래서 홈페이지라는게 참으로 어렵지만, 참으로도 정이 가는 것 같습니다.
이런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홈페이지를 가꾸어 나가는게 좋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