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마을_낮은 굴뚝.JPG

 

아침, 저녁으로 굴뚝에서 하얀 연기가 뭉게뭉게 피어나면
"저 집에서 밥을 짓는구나!"
끼니를 거르던 집들이 더러 있던 시절이어서
굴뚝에서 연기가 난다는 것은 밥 굶지 않는다는 표시였습니다.
길 가다 어른을 만나면, "진지 잡수셨습니까?"가 인사였으니까요.

 

굴뚝은 크고 높아야 합니다.
그래야 연기가 잘 빠지고, 화력이 쎄집니다.
연탄을 떼던 시절에는 플라스틱 굴뚝 끝에 전기로 연결한 환기장치를 달아 돌리기도 했지요.
그러면 연탄을 꺼트리는 경우나 중독 사고도 조금 줄일 수가 있지요.

 

연기가 바닥에 깔리면 어떻게 될까요?
화력은 둘째 문제고... 매워서 눈물이 나서 말도 못할 것입니다.

 

그런 까닭에 위 사진의 굴뚝은 상식에 벗어납니다.
마루 밑에 숨긴 굴뚝도 있고
위로 솟게 만든 굴뚝도 땅에서 겨우 1m 정도 높이입니다.
온기가 빨리 빠지지 않고 좀더 오래 머물게 하려는 의도라는 설과
연기로 벌레 퇴치 효과를 노렸다는 설
가난한 이웃들에게 "우리집에서 밥 짓는다"는 사실을 감추려 했다는 설...
 

  • ?

    굴뚝에 가래떡 구워먹기 위해서인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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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 때 저기다 군고구마 구워 먹던 생각이 나는데 이제는 나이가 들어선지

    옛날 하인들 어머니들 저기다 밤마다 얼마나 불을 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 profile ?
    전 주인몰래 가래떡 구워먹던 하인~~~
  • ? profile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꿀에 찍어 먹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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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청이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