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초1인데

학교에서 숙제를 가지고 왔더군요.

 

지금까지 인물중에 기술이나 발명을 잘하셨던 분,

독립을 위해 힘쓰셨던 분,

국민을 위해 힘쓰셨던 임금 등등등....

 

그리고 공백이 하나 있는데 거기는 자유롭게 원하는 그룹을 만들어서 인물명을 적는 칸이었는데

그냥 생각없이 민주주의를 위해 힘쓰셨던 분들이라고 알려 줬습니다.

 

문제는 다음인데

아이에게 민주주의와 독재가 무엇인지 알려주고 인물을 알려줘야 하는데...

민주주의를 아이에게 쉽게 설명하기 힘들더군요.

 

그래서 한참 고민끝에

 

딸아 아빠가 너 의견 안듣고 무조건 넌 공부만 하라고 하면

노는 시간도 안주고 공부만 하라고 하면

어머니에게는 엄마 의견 안듣고 개인 시간도 안주고 집안일만 하라고 하면

엄마나 너나 힘들겠지??

이게 독재야.

민주주의는 너나 엄마의 이야기가 소중하기에 아빠가 귀담아 듣는게 민주주의고...

 

그러자 딸이 옆에서 씩~~ 웃더니...

 

아빠 그럼 엄마가 독재야??

 

그러더군요 ㅜ.ㅜ

  • Lv9
    ㅋㅋㅋ 공감100% 네요. 아이들은 참 ㅎㅎ 재밌고 순수해요 ㅎㅎㅎ
    그래도 엄마가 하는 잔소리에는 마음이 별로 안상하는 것 같은데, 아빠가 잔소리하면 아이들이 참 많이 삐지더군요 ㅎㅎㅎ
  • Lv9 ? Lv9
    그렇죠 ㅠ.ㅠ
    제가 조금만 뭐라하면 쉽게 삐지더군요.
    아빠는 자기편이라는 기본 인식이 깔려 있어서 그런지...
  • ? Lv9 Lv9
    맞아요 ㅎㅎ ^^ 그나저나 레이아웃 배포해 주신거 엄청 유용하게 잘 쓰고 있어요 ㅎㅎㅎㅎ 늘 감사하는 마음이에요.. ^^
  • Lv9 Lv11
    낯설고 아빠는 자신의 방어막이자 방어기제, 태양인데..
    그런 사람이 혼내니 속상하고 화나고 짜증나는거죠 ㅜㅜ..
    그외 이유도 있지만
  • Lv16
    ㅋㅋㅋㅋㅋ 하긴 딸 입장에서 엄마는 독재일 수도....ㅎㅎㅎㅎ 귀엽네요
  • ?
    조금 다른 생각을 해 봅니다.

    엄압이 공부만 하라는 명령에~~

    민주주의는 소신껏 거부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선택할 수 있는것이고, 엄압은 그 소신에 대해 옳고 그름을 가르치고 공부만 하라는 이유를 논리적으로 대화해 보고 최종적으로 나름대로 서로 양보하고 타협하는 것. 공부시간과 노는 시간을~~

    독재는 그러한 소신을 무시하고 대화와 타협없이 무조건 공부만 하라 억압하는 것?

    결국 같은 이야기인가요? ㅎㅎㅎ
    의견을 개진하고 이를 통해 상호 보완 발전해 가는 그런 과정이 민주주의라고 생각하기에 그냥~~ ^^
  • ? ? Lv9
    천녀님 마음이 제 마음이고
    제 마음이 천년님 마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딸이든 어린이든

    한 인간으로 존중해 주고 대화를 한다면 거기서 민주주의가 시직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