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는 닉네임이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불편함도 불편함이지만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은
익명 게시판 같은 느낌이 듭니다. 물론 게시글을 클릭하면 닉네임도 보이고 완전 익명은 아니게 되지만, 적어도 그 글을 클릭하기 전까지는 '익명'입니다.
제목을 자극적으로 하는 사람은 글 내용이 저질이어도 글을 읽는 사람수가 늘어날 것이고, 글 내용이 주옥같아도 제목을 간결하게 필요한 내용만 적는 분들(제목을 잘 못 정하는 분 - 접니다.)은 봐주는 이들이 적어질 것 같습니다.
XE타운이 XE 공홈의 커뮤니티 기능을 대체하기 위한 사이트로 시작한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겁니다.
현재는 어느정도 자리도 잡고 기존 회원들의 활발한 활동, 신규 회원들의 지속적인 유입이 가장 장점입니다.
한국형 커뮤니티에서 가장 큰 장점이 [게시판]과 [회원교류]가 아닐까 합니다.
닉네임이 없어지는 순간 회원 교류는 50%이상 기능을 상실했다고 생각합니다.
닉네임이 있었다고 형평성(또는 공정함)이 사라진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누군가에게는 특정 사람의 글을 찾아서 읽는 분도 있을 것이고, 특정 사람의 글을 피하고 싶기도 할 겁니다.
특정인의 글을 찾아서 읽는 경우에는 그 특정인이 지속적으로 도움이 될만하고 발전이 될만한 내용을 여러번 올려주셨기에 쌓아올릴 수 있는 "신뢰"가 생겼기 때문에 찾아보는 것일테고, 특정인의 글을 피하는 경우에는 처음부터 기피하지는 않습니다. 반복되는 내용으로 영양가 없는 글들만 올리는 경우에, [내 개인 취향과 흥미가 맞지 않는 경우]에 기피하지 않을까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닉네임 제거 사태에 대해서는 운영진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회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을 해주고 고인물처럼 머무르려고 하는게 아닌 항상 변화를 하려는 모습이 참 좋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이 호불호가 갈리는 입장에서의 결정을 할 경우에는 운영진 내부에서만 결정을 해줄 것이 아니라 실제로 사이트에서 활동하고 교류하는 회원들의 의견을 들어볼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자잘한 편의 사항 개선의 경우에는 문제없지만, 이렇게 눈에 보이는 변화가 큰 경우에는 회원들에게 설문 조사를 통해서 어느정도 여론을 반영해주셨으면 합니다.
이게 다 회원들 편의를 봐주기 위한 운영진의 행동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더 발전하기 위한 과정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사용자들의 의견을 조금 더 다양하게 받아들여주시고 더불어 뜬금없지만 운영진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합니다.
이 표현은 제가 하고 싶은 말이고
다이오니님 생각이 저와 같아서 기쁘게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