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클라우드 서버 업체인 Linode가 창립 13주년을 맞이하여 모든 서버의 RAM을 2배로 늘려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네요. 간단하게 재부팅만 하면 RAM이 2배로 늘어나고, 늘어난 RAM은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근데 이게 처음이 아니예요. 지난 2~3년간 다소 뜸하긴 했지만, Linode는 창립기념일이 있는 6월만 되면 서버 사양을 높여주는 이벤트를 종종 하곤 했습니다. 제가 쓰는 동안에도 디스크 용량을 늘려주는 이벤트, RAM을 늘려주는 이벤트, 트래픽을 10배로 높여주는 이벤트 등을 여러 번 본 기억이 있네요. 그렇게 몇 번 이벤트를 거치다 보니 RAM 256MB였던 20불짜리 상품이 어느새 4GB로 늘어났어요. 서버 성능이 좋아지고 부품 가격이 내려가면서 발생하는 혜택을 고객들에게 그대로 전해주는 거지요.
게다가 신규 고객에게만 혜택을 밀어주는 대부분의 업체들과 달리, 여기는 모든 고객에게 일괄적으로 보너스를 제공합니다. 이미 잡은 물고기라고 홀대하지 않아요. (대한민국 통신3사, 듣고 있는가? ㅋ)
하루 아침에 갑자기 가격대비 RAM 용량이 절반으로 줄어버린 경쟁업체들도 긴장해야겠습니다 ㅋㅋ
국내에서도 얼마 전에 카페24가 가상서버호스팅 RAM 용량을 2배로 높인 적이 있는데, Linode처럼 기존 고객에게도 일괄 적용되었는지, 아니면 신규 고객에게만 적용되는 건지는 모르겠네요.
물론 이 회사가 완벽한 건 아니지만 (도쿄는 몇 년째 재고 없음, 환불 불가 정책, 담당자에 따라 들쭉날쭉하는 고객서비스 등 문제가 많아요) 기술 발전의 혜택을 널리 전해주고 기존 고객을 역차별하지 않는 점은 다른 서비스들도 좀 본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인텔 CPU도 벌써 몇 세대가 지났는데, 몇 년째 같은 가격에 같은 사양을 팔고 있는 곳이 너무 많아요.
이걸로 vultr나 Digital Ocean도 램확장을 해주지 않을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