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분이 vultr에서 베어메탈이 더 싸다고 하셔서 오랫만에 가서 가격을 봤더만
vultr은 가격이 굉장히 많이 올랐군요... linode나 digitalocean은 그대로인데 말입니다.
일단 가장 기본이 되는 1코어 인스턴스 기본 가격이 5달러에서 6달러로 올랐고
dedicated가 보장되는 인스턴스들은 같은 사양에서 linode의 2배 가격입니다.
(이건 뒤집어 말하면 shared cpu 플랜들에서 그만큼 오버셀링한다는거 아닌가요?)
전반적인 서비스 품질등에서 linode나 digitalocean이 더 좋다고 알고 있는데...
vultr가 사업을 더 잘하는걸까요? 어느새 데이터센터 갯수도 25개로
linode 11, digital ocean 14개에 비해 배가 차이가 나네요.
고객 숫자는 vultr가 1.5m 인데 digital ocean은 623k..
이것 역시 배가 넘게 차이가 납니다.
vultr가 가격을 올리는게 자신감의 표현인건지... 무리한 확장으로 자금이 마르는건지...
뭐 한국에도 데이터 센터를 만들 정도니까.. 매우 공격적인 확장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어느새 규모 차이가 이정도로 벌어졌는줄은 정말 몰랐네요.
근데 규모가 커지면 규모의 경제로 가격을 더 낮춰줘야 하는거 아닌가..
왜 클라우드들은 덩치가 커지면 더 비싸지는건지 모르겠네요.
제품 구성 자체가 너무 헷갈리게 되어 있어요.
High Performance는 뭐고 High Frequency는 또 뭔지... Optimized 상품군 중에서도 CPU Optimized가 있고 비교적 최적화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General Purpose가 있는데 이것도 마찬가지로 비싸고...
예전에는 각 상품의 성능을 가늠할 수 있는 벤치마크 점수라도 표시해 줬는데, 이제는 그것도 없어서 대체 어느 쪽이 더 성능이 좋은 건지, 높은 가격을 부담할 만큼 압도적으로 좋은 건지 알 수가 없어요. 자칫하면 바가지 쓰기 딱 좋은데, 아마 그걸 노리고 만든 거겠죠?
최근 물가가 급격하게 올라서 클라우드 플랫폼들도 가격을 수시로 조정하고 있기는 합니다. 역사상 최초로 컴퓨팅 비용이 상승하는 해가 될지도 모른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Vultr만 이렇게 무턱대고 올리는 것을 보면 지나치게 공격적인 확장으로 단기 물가 변동을 커버할 수 있는 여유자금이 부족해진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내요. Linode는 원체 보수적으로 확장해 온 데다가, 얼마 전 대기업에 인수되어서 주머니가 든든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