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알바일 끝나고 집에 들어가려고 아파트 문 열쇠 여는데
갑자기 열쇠가 말을 안들어서 집에 금방 들어가지도 못하고
한동안 아주 시달렸어요. 한참 열쇠를 열심히 이리저리 움직이고
천신만고끝에 어쩌다 겨우 열려서 집에 들어왔거든요.
오늘 문이 안열려서 진짜 어찌나 혼났는지...
너무 당황스럽더라구요.
내가 내 집에도 못들어오고 아직 날씨도 추운데...
집에 들어와서 열쇠를 간신히 뺐는데 테스트하느라고
문을 연 상태에서 다시 열쇠 꽂고 돌리는데 또 말을 안들어요.
이번엔 아예 열쇠가 안빠져서 이거 빼느라고 아주 혼났네요.
한참 시간 걸려서 겨우겨우 뺐어요. 그때 쇳덩어리 한조각이
저절로 뚝 떨어져 나오네요.
뭐라고 말로 표현해야 좋을지 말도 제대로 안나오네요.
분당 신도시 최초로 생겼을때 아파트 당첨되어 분양받아 입주한 후로
그때 그 아파트에 계속 살고 있는데 수십년전 그때 그 아파트 보조키가
이제와서 완전히 고장이 나버렸어요.
우리 아파트 다른 집들은 거의다 전자식 도어록으로
교체해 사용하는데 저의 집만 옛날꺼 그대로 사용하네요.
그래도 수십년간 아무 문제없이 잘 써왔는데
이제와서 처음으로 못쓰게 되버렸어요.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니 저의 집 문에 달린거와 비슷한게
마침 있어서 그거 살까 했는데 혼자 설치할 자신이 없어요.
남자라면 그런거 알아서 잘 설치할텐데...
그거 인터넷에서 1만원이면 살 수 있는데
우리동네 가까운 철물점에선 뭐가 그리도 비싼지
7만원 달라고 그러네요.
너무 비싸서 제가 그 현관 보조키를 따로 사면
설치만 해주는데 얼마냐 물었더니 5만원 달래요.
설치비용만 5만원이라니 너무 기가 막혀요.
판매자에게 물어보니 저혼자서도 설치 가능한거라 했는데...
저의 동네말고 가까운 다른 동네 철물점 어디선
6만원 해주겠다면서 6만원이 싼거라 그러더라구요.
설치만 해주는건 4만원이라고 하네요.
철물점마다 가격이 들쭉날쭉하네요.
저 혼자 설치하기는 힘들테니까
비싸더라도 6만원 해준다는 철물점에
그냥 돈 주고 맡기는게 좋을지
아니면 그냥 인터넷에서 1만원 주고 사서
혼자 설치 시도해볼까 싶기도 하고...
제 맘이 저도 모르게 자꾸 우왕좌왕하네요.
오늘 그 일로 하도 시달려서 심신이 지쳐버렸네요.
보통 판매하는 곳에 영상으로 설치하는 것 올라와있는 경우도 많구요.
인건비는 출장+설치라 아주 비싸다고는 할수 없기는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