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클라우드 플레어의 프리,프로 플랜의 라우팅 정책이 바뀌었죠? 이건 이 두가지 플랜이 ICN으로 절대 접속되지 않는 것을 직접 경험하시면서 다들 확인하셨을 겁니다.(통제가 가능하지 않은 일부 케이블쪽 라인은 ICN으로 여전히 접속되기도 합니다.)
저는 이러한 변화는 클라우드플레어사에서 한국시장의 한계를 느낀 듯 합니다.
유료로 사용하려는 인식도 좀 약하기도 하지만 200불 정도의 비용을 지불하고 사용할 만한 대상이 생각보다 적다고 판단한 듯 합니다.
그동안 투자? 로 생각하고 프리와 프로플랜을 ICN으로 함께 태웠으나 비지니스 이상으로 이동하는 고객이 많지 않다보니 수익성에서 크게 재미를 못보니 경제성에 맞게 네트워크와 서버를 재조정하고 운영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제 굳이 프리,프로플랜에게 빠르게 접속되게 해줄 필요 없이 고가의 플랜 사용자들에게만 자원을 할당해서 저비용으로 운영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한 듯 합니다. 한국시장에서는요...
이건 제가 이전에 같은 건으로 문의를 했을때 장애로 인식했던 것이 최근 정책변화 후 문의를 하면 명확하게 프리,프로플랜은 ICN으로 접속되지 않는다고 선을 긋기 시작했다는 것에서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아래 비슷한 질문에서 답변 내용을 보면..
We recently made some changes to our network routing that has effected how traffic is served for some of our Free and Pro customers.
두가지 플랜에 대해 최근 네트워크 라우팅을 변경했다고 문의에 답변을 하고 있구요..
혹시 아직도 다시 예전처럼 ICN에 접속하게 해주길 기대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그냥 포기하시는게 좋을 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저희는 이렇게 바뀐 첫날 (그러니까 굉장히 느려진걸 인식하고 문의해서 답변을 받은날...) 클라우드플레어 안녕~ 했습니다.
그것보다 더 무서운 부분은 여기입니다.
"Due to high cost of transit traffic in ICN ..."
우리나라 회선 사업자들이 너무 비싸게 굴어서 못해먹겠다는 겁니다.
프리/프로 플랜에서 비즈니스 플랜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사용자 수가 일정 수준은 되어야 이익을 얻는 것은 맞는데, 한국에서 비즈니스 플랜을 쓰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도 있겠지만 (트래픽으로 보면 당연히 비즈니스를 써야 할 일○ 같은 사이트도 프로 플랜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ㄷㄷ) 트래픽 원가가 비쌀수록 손익분기점도 높아지거든요. 즉, 만약 한국 사용자들이 다른 나라 사용자들과 비슷한 비율로 비즈니스 플랜을 써주더라도 트래픽 원가 때문에 여전히 수지가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게 처음부터 안 되는 걸 알면서 한국 시장에 들어오지는 않았을 테고... 처음에 계약했던 기간이 끝나니까 회선 사업자들이 가격을 왕창 올린 게 아닌가 의심해 봅니다.
당장 일반인이 구할 수 있는 서버호스팅 회선 요금만 봐도 우리나라 50Mbps 가격이 미국이나 유럽의 1Gbps 가격과 맞먹습니다. 대규모 사업자들은 물론 훨씬 싸게 계약하겠지만, 원가가 이렇게 차이나는 것을 만회하기는 힘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