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십대 중반인 제가 제 삶을 뒤돌아보니,

정말 세상이 많이 변해도 너무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렸을 적, 

비석치기, 말뚝박기, 구슬치기, 딱지치기, 골목에서 친구들과 놀던 추억들

자연이 그냥 우리의 놀이터였는데 말이죠,

 

아이들 키우면서,

스마트폰 사용하는 문제로 참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문득, 이 아이들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연에서 뛰놀며 추억을 쌓고,

참 즐거웠는데,.

 

중2때 모토로라 삐삐를 사서 버스에서 허리춤에 차고 자랑하던 시절도 생각나고,

일년정도 지나니, 삐삐소리를 내는게 촌스러운 문화가 형성되어서, 

삐삐에 진동 기능이 나왔던 것도 생각이 나고,

 

공중전화에 줄 서서 전화하고,

약속에 가는 중간에 급한 일이 생겨서 약속 펑크내어도,

친구에게 알릴 길이 없는 깝깝한 그 상태...

 

그런게 다 추억으로 남아 그립네요.

 

지금의 어린아이들은 나중에 어떤 추억이 남아 있을까요?

 


 

  • ?
    요즘 아이들이 불쌍하다고 느끼는 부모가 많은듯 하네요. 저 역시도 그렇네요.
    애들이 친구들과 밖에서 좀 뛰어 놀면서 크고 해야 하는데
    요즘은 학교,학원,집, 컴퓨터, 휴대폰,탭이 생활에 대부분이니.
    주말에 나가자고 하면 집에 있고 싶다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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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성장한 세대들이 나중에 어른이 되면 어떤 존재들이 될까 궁금하기도 해요. 잘 커야 할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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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을 쭈욱 읽어보니, 제 생각이 좀 편협한 것 같기도 하고,… 혼란스럽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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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이 너무 빨리 지나가네요.
    저도 지난 날이 그리울때가 많아요.
    앞으로 세상이 더 많이 변할 듯 해요.
    세상이 변해도 너무 각박하게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어딘가에 그래도 마음의빈자리님처럼
    좋은 사람들도 많아서
    이 세상은 살아갈만한 세상이란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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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ㅎ별말씀을요 ^^
  • ?
    나이가 들면 과거를 먹고 사는건 지금 얘들도 똑 같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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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네 이 댓글 포함 아래 댓글들 보며 많은 생각을 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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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도서관쪽에서 일하고 있는데 도서관에도 로봇 서비스가 점점 확대되고 있어요.
    30년 전 학교 다닐 때는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고 불과 몇 년 사이에 세상이 빨리 변한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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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네 변화가 너무 빨라서 저희 부모님 세대가 정말 힘드실 것 같다는 생각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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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날 구슬치기 딱지치기하느라 공부 안 하고, 삐삐만 붙잡고 있다고 혼나신 적 없으신가요? ㅋㅋㅋ

    시대가 바뀌고 소재가 바뀌어도 부모님 심정은 항상 비슷한 것 같아요. 이제는 구슬치기도 딱지치기도 삐삐(문자/카톡/푸시알림?)도 스마트폰으로 다 할 수 있게 되었으니 모든 이목이 스마트폰에 집중될 뿐...

    저는 얼리어댑터 집안(?)에 태어난 덕에 골목이나 자연보다 전자제품과 관련된 추억이 더 많네요. 89년에 처음으로 집에 컴퓨터가 생겼고, 대략 93~94년쯤부터 PC통신을 들락거린 것 같아요. 당시에 살던 집이 용산 근처여서, 틈만 나면 용팔이 형님들 틈새를 비집고 다니며 최신 28.8k 모뎀(!)이나 백업씨디(!!!) 따위를 사모으는 재미가 있었지요. 여전히 폰보다는 PC가 더 익숙하고, 돈 있으면 폰을 바꾸기보다는 차라리 모니터를 바꿉니다. ㅎㅎ 디스켓이 뭔지도 모르는 요즘 애들이 보기에는 완전 늙다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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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9년이라,,,즁귝 무슨 사태일어나던해, 저희가 입학하던해였죠...음.
    그때 컴퓨터면 286전인가?
    기껏해야 dos로 돌아갈때였을것이고(dos는 6.22가 마지막이었나?) 혹시 베이세크 가 뭔가로 컴조작하는게 아니었는지?56K모뎀?은 모뎀이란단어를 접해서 안은 수치인데. 28.8k라니,,,더~묵은 고물이 있었군요.ㅋㅋㅋ
    93년때 졸업하고 사회나와서 보니깐, 소학교때 동창이 먼저 사회나와서 은행에서 일을 했는데 큼직한,프라스틱 껍데기도 없는 검은 디스켓을 봉투에 넣고 가져다니더군요. 저기 뭔가 궁금했었죠. 10km거리를 기차타고 통근하던 시기였는데...
    그때 집에 컴퓨터가 있었다면 부~자~ 집이 아니었나?
    93년도 실습할때 뭐 지질대학숙소에 가서 기숙을 했는데... 그때 그대학 젊은 교수가 컴이 탐나서 밤에 유리창문뚫고 들어가 컴을 훔쳐갔다가 들켜서 저세상 귀신이 됬다고 하더라구요. 참 너무 잔혹했지요뭐. 젊은 나이에 컴이 호기심 나서 일을 저질렀는데... 용서받지 못하고...쩝~ 그년데에 그 젊은이는 엘리트였는데...말입니다.
    컴은 80년대 초,82년아니면 83년도에 만져봤는데...저희학교와 일본xx학교가 친선학교로 맺었다고 일본에서 우리학교에 몇대 컴을 지원을 해서,,,메모리라는게 몇k정로인것으로 기억나는데... 작대기 모양으로 생겼음,그것도 몇가닥씩 박혀있더군요. 갖 졸업해서 우리학교 분배받은 말 더듬는 물리선생이 컴퓨터선생으로 선정이 되서 가르켜줬는데...ㅋㅋㅋ 그분도 할줄몰라유~ .그래서 책보고 코드 입력으로 어떻게 하니깐 사쿠라 곡이 나오던 그 신기한 기계...
    그때 판다구라브 를 통해 서신파트너를 정해줘서 일본학생과 일본어로 서신내왕도 했고. 즁귝이 가난하니깐 답신때 써라고 우표도 보내왔고,,,가족과 혹카이도 관광때 찍은것라고 사진도 몇장보내왔고(사진이 어디있을라나 모르겠네...긴머리에...정말 이쁜 아가씨였던기억) ,그당시 千葉県에 살고있고 제일높은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고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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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ㅋ저랑 비슷한 점이 있으시네요~
    스마트폰을 일상 생활에 지장 없게 사용하면 참 좋은데 ㅎㅎㅎ 짜슥들이 안 그렇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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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이 놀이터였던 것처럼 지금 태어나는 애들은 스마트폰속 세상이 자연의 일부분으로 느끼고 있을 거 같아요.

    그 애들이 20년 후 30년 후에는 지금 스마트폰이 아닌 다른 환경이 만들어져 있어서

    지금 태어나는 애들은 스마트폰에 대한 추억 없이 바로 ㅇㅇㅇ 하는게 불쌍하다 이런 얘기 하고 있을 수도 있고요..

    우리가 느꼈던 동네에서 골목에서 우루루 뛰어다니고 시간되면 집 들어가서 TV틀어 만화 보고 하는 것도

    우리 이전 세대의 어른들 때는 TV가 없던 시절도 있으니 느끼는 감정이 또 다를거 같아요.

    우리가 느꼈던 아날로그 감성을 기억 하는 세대가 몇십년 몇백년 지나면 사라지긴 하겠지만

    우리가 태어났을 때 이미 백년전 천년전 사람들이 기억하던 어떤 문화나 현상을 다 기억하거나 경험 하지 않아도 발전된 기술속에서 살아왔으니까..세상이 발전할 수록 아이들이 경험하는 것들은 달라질 수 밖에 없는 거 같아요.

    딱히 불쌍하게 생각 하지 않아도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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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해요. 이 댓글을 보고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고정관념이랄까?
    깨지지 않는 틀을 깨는 댓글이었어요!
    덕분에 다양한 입장으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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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생각할 것 같지만,,, 아이들 입장에선 또 그 시절을 불쌍하게 여길지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스마트폰 없이 어찌 지냈을까? 그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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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ㅋ 그러게나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