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분투 18.04 지원 기간이 한 달 남았습니다.

(2023년 4월 말까지)

 

서버에 우분투 18.04가 설치되어 있거나, 메인 서버가 아니더라도 이미지 캐시서버 등에 우분투 18.04를 쓰고 계신 분은 보안패치가 끊기기 전에 20.04 또는 22.04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시기 바랍니다. (그 밖의 버전은 비추)

 

다행히 우분투는 업그레이드가 쉬운 편이지만, 카페xx나 스쿨xx 등 유서깊은(?) 국내 가상서버호스팅에서는 커널을 업그레이드하면 부팅조차 안 되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AWS나 Linode처럼 제대로 된 클라우드나 베어메탈, 단독서버 등에서는 거의 문제가 없지만, 혹시 모르니 백업 한 번 확인한 후에 작업하시고요.

 

 

센토스 7 지원 기간은 1년 3개월 정도 남았습니다.

(2024년 6월 말까지)

 

우선, 사용하시는 버전이 7.9가 아니라면 yum update 명령으로 7.9까지 무난하게 업데이트할 수 있습니다. 센토스 버전의 두 번째 자릿수는 새로운 버전이나 서비스팩이 아니라 그냥 보안패치 개념이므로, 지금 쓰시는 버전이 7.2나 7.6이라도 평소처럼 업데이트하면 7.9가 됩니다.

 

그 후에는 막다른 골목입니다. 센토스 프로젝트 자체가 망조에 접어들면서 8은 7보다 먼저 지원이 끝나 버렸어요. 그러나 8이 남아 있었더라도 큰 도움은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센토스는 원래 업그레이드를 지원하지 않으니까요. 센토스 8이나 9를 대체할 수 있는 록키, 알마, 오픈수제 등으로 넘어가려면 서버를 포맷하고 새로 설치하는 방법뿐인데, 사실상 우분투나 데비안으로 넘어가는 것과 다를 바 없는 큰 작업이지요.

 

센토스는 지원 기간이 긴 것으로 유명했지만, 그 기간이 끝나는 순간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됩니다. 업그레이드할 수도 없고, 멀쩡하게 잘 돌아가던 프로그램들도 "10년을 기다렸다, 이젠 더이상 안 봐줘!"라며 가차없이 지원을 끊어 버려요. 예를 들어 2020년에 센토스 6 버전 지원이 종료되자 무료인증서 발급 툴인 certbot이 더이상 센토스 6에서 인증서를 받을 수 없도록 막아버린 적이 있습니다. 하루 아침에 공식 저장소가 증발해 버려서 간단한 툴 하나 설치하기조차 어렵게 되고, 외부 저장소들도 마찬가지로 금방 없어집니다. 센토스 7도 비슷한 꼴이 날 가능성이 적지 않으니 미리 준비하셔야 해요.

 

센토스를 탈출하는 방법은 몇 가지가 있습니다. 사이트 특성에 따라 선택하세요.

  1. 새로운 서버를 마련해서 사이트를 옮기고, 기존 서버는 폐기하는 방법 (임대서버나 클라우드인 경우 추천)
  2. 사이트 운영을 하루쯤 중단해도 괜찮다면 일단 백업을 받아놓고 서버를 포맷한 후 다시 업로드 (홈서버인 경우)
  3. 사이트 운영을 중단할 수도 없고 기존 서버를 폐기하기도 곤란하다면 일단 임시서버를 임대해서 사이트를 옮겼다가, 기존 서버를 포맷한 후 다시 옮겨와야겠지요. (코로케이션인 경우)
  4. 만약 재작년에 지원 종료된 센토스 8을 아직도 사용하고 있다면 migrate2rocky를 사용해서 록키리눅스로 옆그레이드!

아직 1년이라는 여유가 있지만, 서버를 교체하거나 재설치하려면 상당한 비용이 발생하므로 사이트 운영 계획에 미리 반영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예를 들어 서버를 업그레이드할 계획이 있다면 OS 업그레이드도 그 때 하는 것이 좋겠지요.

 

 

P.S. 이 녀석 나온 지 10년이 다 되어 가고, 나름 국내에서 가장 널리 사용하는 배포판 중 하나인데 호스팅 업체의 서버 담당자들 중 아직도 systemd, firewalld 다루는 법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너무 많다는... ㅠㅠ

 

TAG •

기진곰

profile
GitHub @kijin 사람을 위한 인터넷 생태계의 발전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가 만들어 가는 XE의 새 이름, 라이믹스(Rhymix)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오픈소스 도로명주소 검색서버 및 API Postcodify를 개발, 운영중입니다.
국내외 서버 및 클라우드서버 세팅, 이전, 튜닝해 드립니다.
  • profile
    저는 아예 록키9으로 넘어 갔습니다…^^
  • profile
    저도 슬 록키리눅스로 준비해야겠네요.
    혹시 9.1 최신버전으로 방법 1로 진행행하려고합니다. 게을러서 서버 설치를 미루길 잘했네요. ㅎㅎ(아마또 centos 깔았을듯)
  • profile

    세월이 벌써 몇년이 흘렀네요. 시간이 총알 같습니다. 개인적인 서버들은 센토스 탈출하고 모조리 Ubuntu로 바꿨는데 더 낫더군요. 안정성이야 뭐 다 좋음.

  • profile profile

    해외에서는 록키리눅스, 알마리눅스, 오픈수제 등 다양한 대안이 활성화되어 있고 취향에 따라 골라 쓰면 되는데, 국내에서는 그냥 "센토스 망함, 우분투 쓰셈"으로 알려진 것 같아요. 서버호스팅 업체들도 록키나 수제는 설치해 주지 않으려고 하고, 우분투보다 더 안정적으로 관리되는 데비안도 쓰려는 사람이 거의 없고...

     

    물론 우분투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남들이 압도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면 시도조차 하지 않으려는 문화가 드러나는 것 같아서 한편 아쉽네요.

  • profile profile

    맞습니다. 소수가 쓰는 것도 좀 써줘야 활성화가 될텐데, 어쩌다보니 많이 쓰는 것만 찾게되었네요.

    쓰다가 지원끊기면 귀찮아지더군요. 전에는 솔라리스, HPUX, 페도라, 센토스, 그담이 우분투 쓰고 있는데 이번건 좀 오래갔으면 합니다 ㅎ.

  • profile
    데미안으로 서버를 옮겼습니다 :)

    데미안도 몇개월써보는데 괜찮은 것 같네요ㅋㅋㅋㅋ
  • profile profile

    s742633278_1.jpg

    데미안은 소설이니 데비안이겠죠? ㅋㅋㅋ

    우분투 기반이 되는 배포판인 만큼 안정성은 증명되긴 했는데 데비안/우분투 이렇게 하나로 묶여 취급당하는게 안타깝더라고요(기반이 같더라도 엄연히 다른 배포판이라서 세세하게 다른 부분이 존재)

  • profile profile
    아 ㅋㅋㅋ 넵 데비안이예요 ㅋㅋㅋㅋㅋ

    이번에 서버 업데이트 하면서 라이믹스를 다양한 서버환경을 조성하기위해 테스트겸 데비안으로 세팅 했었거든요.
  • ?
    Ubuntu Pro 로 등록하면 10년까지 지원된다고 하네요.
    개인용으로는 5대 까지 무료랍니다.
    https://ubuntu.com/p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