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다른 곳에서 대형 커뮤니티 운영하시는 분의 푸념을 들었습니다.
클플 ICN 리전 때문에 엔터프라이즈 플랜을 쓰시는 분인데 클플쪽에서 트래픽이 늘었으니 원래 계약했던 것보다 요금을 두배 가까이 인상하라는 메일을 받으셨답니다.
돈을 더 내서라도 엔터프라이즈 플랜을 쓸지 아니면 국내 리전은 포기하고 비즈니스 플랜으로 내릴지 고민하시더라고요.(그분 왈, 한국 리전만 포기하면 비즈니스 플랜으로 트래픽을 거의 무제한 쓸 수 있다고 합니다.)
저라면 비슷한 상황에서 주저없이 비즈니스 플랜으로 내렸을 겁니다. 돈 아낀다고 여태 국내 서버의 속도를 포기하고 해외 호스팅 + 클플 조합을 써왔는지라.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엔 싸다고 Voxility 동유럽 지점의 vps를 썼던 적도 있었지요. 결국 피보고 OVH와 Linode로 옮겼지만 하하...
그래서 저도 비즈니스 플랜으로 내리는게 어떻냐고 말씀드렸더니 생각보다 속도에 민감한 이용자들이 많다고 쉽게 결정을 못 내리시더군요.
개인적으론 요즘엔 해외 서버에 클플만 써줘도(핑이랑 별개로) 체감 속도는 그렇게 느리다고 느끼지 않는데 다른 분들은 좀 다르게 생각하시나 봅니다.
보통 저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는거 더 현명한 선택일까요?
비즈니스 플랜도 만만하지 않을 걸요? 엔터프라이즈에서 돈을 더 내라고 할 정도로 트래픽이 많이 나온다면 월 100테라 이상은 될 텐데, 비즈니스 플랜에서 트래픽을 그렇게 많이 쓰면 엔터프라이즈로 바꾸라고 압력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ICN을 쓰지 않는다고 절대 더 싸게 해주지 않습니다.
클플이 뉴욕 증권시장에 상장하면서 트래픽 많이 쓰는 고객들을 점점 쥐어짜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초창기부터 유지해 온 트래픽 무제한 정책 역시 오래 가지 못할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