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는 도발적인 제목을 보고서 불현듯 드는 생각이 있더군요.
2007년 즈음 웃대글이었던걸로 기억나는데.. 미래의 휴대폰이란 타이틀로
그때 당시 기준으로 보면 엄청 황당한 사양을 막 늘어놓은 그런 글
(예를 들어 스토리지가 512GB고 뭐 이런 식)
사람들이 조롱 댓글을 막 달았는데 나중에 10년 넘게 지나고 나서 보니
그 글에 썼던게 전부 다 현실화되어서 성지로 추앙받던 그런 글이었습니다.
웃긴건 아마 본글 썼던 사람도 반쯤 유머로 썼을게 뻔하다는거겠죠...
아마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 반쯤 유머처럼
도저히 불가능해보이는 스펙과 기능들을 마구 열거해놓으면 그게
10년후에 보면 전부 다 실현되어 있을지도 모르는거지요...
그런 의미에서 현실가능성은 제외하고 그냥 미래의 스마트폰을 상상해보자면
1) 배터리의 한계를 뛰어넘었을거 같습니다. 단거리 에너지 전송 기술로
전원을 다른 곳에서 공급받고 본체에는 배터리가 사라지는거죠.
전원은 허리춤에 따로 차고 다니거나 아니면 실내공간에서는 그냥
해당 공간의 에너지 전송을 이용하겠죠.
아니면 생체 에너지를 이용할지도 모릅니다.
몸에 임플란트로 박아넣고서 체내전기같은걸 쓸지도...
2) 사이즈의 한계를 뛰어넘었을거 같습니다.
배터리는 본체에 없고 모든 기능은 칩 하나로 구현되고 디스플레이는
말려들어가 있고... 스마트폰이 볼펜정도 사이즈가 되는거죠.
아니면 더 작아질지도 모르죠... 손목시계 정도 사이즈에 프로젝션이나
홀로그래픽으로 디스플레이를 구현할지도 모르고...
아니면 안구에 직접 투사할지도 모르죠. 가능만 하다면 안구에 직접
투사하는게 가장 멋지군요.
3) 통신속도와 스토리지의 한계를 뛰어넘었을 것 같습니다.
모든 데이터는 중앙에 있고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7G 8G 통신기술의
보급으로 수십GBps의 속도로 무제한으로 통신을 할 수 있는거죠.
최대 대역폭은 테라급 bps가 나오고...
더이상 데이터가 로컬에 있어야 할 이유가 사라집니다. 그리고 온세상
곳곳에 데이터 센터가 생기고 레이턴시도 극단적으로 개선...
4) 조작과 신체 통합의 한계를 뛰어넘었을 것 같습니다.
더이상 입력하는데 물리적인 조작은 필요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도 뇌파를 이용한 컨트롤이 어느정도 가능한데
미래엔 그냥 생각하는 것만으로 조작과 입력이 가능해지겠죠.
그냥 내가 지금 생각하는 것과 기분 상태, 신체 상태같은걸
직접 알아내서 최적의 뭔가를 제공해줄지도 모릅니다.
또한 외부조작이 필요한 것들.. 예를 들면 자동차 운전같은거?
뭐 그런게 필요하다면 그냥 내가 생각만 하면 그걸 스마트폰(?)이
인식해서 자동차에게 전송해주고 그런 식이 되겠죠.
또한 모든 보안과 관련된 것도 하나로 통합되고...
누군가와 대화할 필요도 없어집니다.
내가 생각만 하면 그 사람과 무선으로 대화가 연결되고
생각만 하면 텍스트가 날아가고...
구지 입을 열어서 대화를 할 필요가 없겠는걸요?
내가 보고 있는걸 언제 어디서든 누군가에게 바로 보여줄 수 있고..
그야말로 텔레파시의 경지....
아 이쯤되면 몸에 박아넣지 않으면 분실 가능성때문에 위험해서
안될거 같아요...
5) 완벽한 통제
지금도 어디에 있는지 어디에 갔다왔는지 정도는 쉽게 알아내는 시대지만..
저런 기술이 있으면 실시간으로 어디서 뭘보고 뭘하고 있고 무슨 생각을 하고
이런거 알아내는건 껌이겠죠. 중국같은 사회에서 그런거 이용 안할거 같지도 않고...
그야말로 완벽하게 컨트롤받는 개미같은 통제사회가 되겠죠.
이런게 참... 완전히 SF스러운 얘기들인데 2020년 현재로선
SF가 아니라 전부 다 어느정도 현실성이 보인다는게 무섭습니다.
아주 제로가 아니라 전부 다 최소한의 기본 기술은 이미 있고
다만 얼만큼 발전하고 얼만큼 효율적이 되느냐의 문제일뿐이라는거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