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ressengine.io => xpressengine.com
xpressengine.com => xe1.xpressengine.com
저는 이걸 보고 딱 다음이나 네이버 카페 매매가 생각났습니다.
몇년전부터 저는 XE1이 1.8 이래로 서서히 버려지고 있음을 느끼고 어떤 대안이 있나 계속 살펴봤는데요. 해외에 꽤 많은 CMS가 존재하고 있고, 그중 많은 곳이 오픈소스이고, 자사 CMS를 탑재한 호스팅을 겸업하는 곳도 다수 있는데다, 홈페이지 커스텀 제작까지 겸하는 곳도 몇 곳 있더군요.
국내에도 kimsq에서 그렇게 사업하는 듯 싶고요. (최근 kimsq.com 관리상태를 보면, 잘 되는지는 의문입니다만) 그래서 그걸 보고 단기간에 유명해지면 사업이 잘 될까 싶어서, 이런 극단적인 방법을 택한 것이겠죠. 솔직히 XE3 아무도 안 쓰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방법을 별다른 의견수렴 없이 쓴 거겠죠.
사실 이전부터 XE3이 XE라는 브랜드를 사용하는 것에 관해서는 저를 포함한 많은 유저들이 계속 지적했으나 개발팀은 묵묵부답이었죠. 어쩌면 이번 일은 예견되었던 일일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저는 두달여간 집중적으로 XE3을 탐구해 봤지만, XE1을 버리고 넘어갈 메리트가 없고, 없는 기능이 많아 버리고 넘어가기도 어려운데다, 버그도 너무 많았습니다. 사이트를 새로 개설한다고 가정하면 차라리 XE3이 아닌 다른 솔루션으로 가고 말지,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게시판형 사이트를 빠르게 만들고 싶으면 그누5나 라이믹스를 쓰고, 블로그/페이지형으로 만들고 싶으면 해외에 굉장히 예쁘고 편리한 솔루션이 많습니다(WP를 제외하고도..). 게다가 XE1을 이렇게 방치하고 버리는 모양새를 연출하는걸 보면 과연 XE3이라고 다를까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으니, 사용자로서는 XE3을 이용할 이유가 도무지 하나도 없게 됩니다.
제 기준 기존 XE1의 단점을 꼽자면, 한참 활성화하는듯 싶다 다 죽어버린 서드파티 마켓, 그리고 방치된 Textyle 등 전문 블로그나 포럼 구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두가지 정도입니다. 해외 CMS를 보면 간단한 블로그형이나 포럼형이 기본인 CMS가 압도적 다수인데, 어차피 외국어로 번역 다 해놓았는데 왜 그런쪽을 더 보완해서 인지도를 늘리려고 시도하지 않았는지 의문이 들고요. 서드파티 마켓은 제가 제작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말을 아끼겠습니다.
하여튼 XE1을 쭉 사용하다가 이런 상황을 겪고 나서, 지금 XE3을 보면, 정작 웃긴 것은 XE3에 투입할 자원을 XE1에 투입했으면? 이라는 가정법이 참 무겁게 다가온다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