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로 사이트 만들었던 제로보드 그때 그 시절에
만난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때만해도 제 홈에 가끔
자주 찾아와 저와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고 나이 초월해
서로 마치 친구처럼 허물없이 지내곤 했어요.
그 아이한테 제가 엄마뻘 나이라고 말해주었는데도
결혼 안해 그런지 절 보고 제이엔지 누나라 부르곤 했어요.
그 당시 알았던 중학생마져 절 그리 부르는 바람에
혼자 박장대소하곤 했는데 수많은 세월이 흐른 지금
이젠 그 모든게 추억이 되버렸네요.
그 아이가 고등학교 다닐때 거동이 불편한 친구를 위해
매일 그 친구를 업고 학교 다닌 선행이 알려져
KBS TV 뉴스에 나온 적 있었네요.
그 아이 친구가 TV에 나온다고 말해주는 바람에 알아서
그 뉴스를 얼른 보곤 했어요. 그때 처음으로 티비 통해
그 아이 얼굴을 보았는데 참 온순하게 생겼어요.
겸손한데다 마음까지 참 착한 아이라 늘 기억에 남는데
그때 알았던 그 아이 친구들은 그후 만나지 못했지만
그 아이만큼은 꾸준히 절 찾아주곤 해왔네요.
고등학생이였던 아이가 어느새 대학생이 되고
또 어느새 군대에 들어갔다는 소식도 들려주곤 했는데
수많은 세월이 흘러 십대였던 그아이가
어느새 30대가 되어 장가 들었다는 소식 전해왔네요.
그 아이가 평생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제로보드 그때 그 시절을 생각하며 이야기하다 보니
참 감개무량하네요. 세월이 너무도 빨라요.
제로보드가 XE로 되면서 XE사이트때 알았던 사람들도
참 많은데 그때 그 시절에 만난 사람들이
문득 생각나고 그리워지네요.
모두 어디에 있든 어디에서 살든
그저 건강하게만 잘 살았으면 합니다.
건강하게 살아있어야 언제든 다시 만날 수 있으니까요.
엑스이타운인들도 모두 건강하세요!
세월 참 빠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