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들을 잡아본지 14년만에 그것도 일본에서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엑셀, 브레이크 핸들 좌우... 문제없이 되었는데, 교차로 좌회전 우회전에서 자꾸 반대 차선으로 가더라고요. 14년 동안 운전을 안했기 때문에 내 머릿속은 초기화 되었거니하고 설명까지 듣고 했는데도 자꾸 틀리는걸 보니 아무래도 내 몸이 기억하고 있었나 봅니다. ㅠㅠ
다음 시간부터는 실제 도로에서 연습하려고 마음 먹었었는데 선생님께서 내가 말하기도 전에 "지금 상태로는 밖에 나가면 안될 거 같아요. 몇번 더 코스를 돌아야겠어요." 라고 해서 말도 못꺼냄 ㄷㄷ
선생님이 "자 이번엔 5번 번호대에서 みぎ(오른쪽)으로 도세요" 라고 이야기하는데 미기(みぎ)가 오른쪽이었는지 왼쪽이었는지, 어느차선으로 넘어가야하는지, 머릿속이 하얘지더군요.
야구이야기... 일본내에서 큰 쇼크인거 같습니다. 선생님이 나 한국인이라니까 어제 야구 이야기하더군요. 대충 하는 이야기는 "やられた(당했다.)" 였습니다. 난 그냥 "질거 같아서 안보고 잤다. 오오타니는 한국인 모두가 인정하고 있다." 라고 이야기했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