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서 40년 가까이 달려오시다가 오늘 은퇴를 하십니다.
은퇴기념으로 해외여행을 하시는데 어머니가 동행을 하면 패키지여행을 알아볼텐데..
어머니는 너무나 바쁘셔서 이번 여행은 같이 안가시겠다곸ㅋㅋㅋㅋ
덕분에 시간 널널한(?) 제가 동행하는걸로.......
제가 같이 간다니까, 그러면 시간에 쫓기는 패키지여행 말고
적당히 구경하면서 먹으면서 휴양하면서 자유여행식으로 인생2막을 위한 재충전하는 여행을 하고싶으시다고 하시는데...
(빡쎄진 않으면서 여기저기 다 가고 할꺼는 다하고 볼꺼는 다보고 맛있는거 먹고 싶으시다는 얘기..... =ㅁ=)
아버지 니즈를 충족시키면서 가본적도 없는곳 스케쥴을 짜려니 머리가 뽀개지겠네요 ㅠㅠ
아버지 은퇴기념 여행이다보니..
숙소도 가급적 괜찮은곳을 찾고싶은데..가격보고 타협하고....
동선도 이곳저곳 볼거리는 많은거 같은데.. 체력적으로 힘들지않을까 고민되고....
현지 교통편도 불편하진 않은지 체크해야되고....
먹거리도 알아봐야 되는구나.....
저 혼자가는거면 대충 도미토리 찾아서 자고, 적당히 둘러보다 밤엔 맥주나 퍼마시고 올텐데 말이죸ㅋㅋㅋㅋ
급한 마음에 티켓부터 끊었는데 막 이것저것 보고나면 정작 휴식할만한 시간이 부족한거 같아 걱정이네요.
씨엠립 일정도 하루 더 있었으면 좋았을꺼같은데... ㅠㅠㅠ
며칠동안 스카이스캐너니, 부킹닷컴이니 여행블로그들까지 눈알 빠지게 보다가
머리 좀 식힐 겸 XETOWN에 하소연글 써봅니다.
p.s 다낭, 하노이, 시엠립, 방콕 관광꿀팁 알려주시는 분은 복받으실꺼에요.
여기저기 다 찾아다니려면 덥고 짜증나고 돈은 돈대로 깨지고 피곤하기만 해요. 너무 바쁘게 여기 갔다 저기 갔다 하다 보면 나중에 사진을 봐도 어디가 어딘지 헷갈리고...
그냥 하루에 한두 군데만 제대로 구경하고, 나머지는 시간과 에너지가 남으면 가보고 아니면 말지, 라고 생각하시면 마음에 여유가 생깁니다. 동남아가 그렇게 먼 곳도 아니고 비싼 곳도 아니고 이번이 마지막 해외여행도 아니실 테니, 미처 못가본 관광지는 나중에 어머님과 함께 다시 가보시면 되잖아요.
그냥 어디 전망 좋은 데 앉아서 차 한 잔 마시면서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하는 것도 재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