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열무 두단 사갖고 와서 열무김치 만들었는데
힘들어서 아주 혼이 났어요. 이제서야 끝나서 들어왔는데
하루종일 전투 치루고 온 기분이네요.
거실은 완전히 난장판이 되었고 고춧가루가 여기저기 묻어
깨끗하게 치우고 정리하느라 너무 힘들었네요.
집안일만 해도 하루가 금방 가네요.
어릴때부터 식모들이 일해서 전 너무 곱게만 자라왔는데
김치 한번도 만들어 본 적 없는 제가 나이 들어서
처음으로 김치도 만들어 보고 열무김치는 몇달전에
처음으로 한단만 만들어 봤었는데 아주 맛있게 나왔어요.
그때 그 맛을 다시 느끼고 싶어 두번째로 다시 만들었을땐
뭐가 잘못되었는지 너무 짜게 나와 맛이 없었어요.
만들때마다 맛이 다르게 나오네요.
다시 몇달만인 오늘 열무김치를 세번째로 만들었는데
두단은 처음이라 여러번 씻고 헹구고 절이고
또 씻고 하느라 어찌나 힘들던지...
이젠 김치는 무조건 사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열무김치 만드는 과정이 전투 치루는 것처럼
아주 힘들었지만 역시 다 만들고나면 보람스럽네요.
그러다보니 나중에 봐서 다시 또 도전하고 싶은
생각도 들곤 하네요. 근데 이젠 자신이 없네요.
그냥 사먹는게 편하겠다 싶어요.
열무김치 두단이 딱 이렇게 들어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