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XE3가 한창 개발중이고 곧 배포될 예정이란 소식 들었는데요.
예전부터 줄곳 느끼던 거지만
Xe개발팀은 여전히 사용자층의 필요와 입장을 제대로 감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XE의 개발자와 사용자는 사실 공생관계에 있다고 불 수 있습니다.
Xe가 없다면 사용자가 존재할 수 없듯이 사용자가 없는 XE는 소멸의 길로 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Xe 주변에서 활동하시면서 상업적 이익을 추구하는 분들도 마찬가지로 XE사용자가 없어진다면 떠나시겠지요.
사실 Xe의 사용자층의 대부분은 XE의 새로운 버전 XE3에 별기대를 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제로보드가 1999년 첫 배포되었고,
2001년 버전4가 배포된 이후 2009년 까지 10년 가까이 수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고,
현재에도 여전히 제로보드로 제작된 홈페이지들을 접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하면
웹사이트를 손수제작하고 운영하는 운영자의 입장이 얼마나 보수적인가를 가늠해 볼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렇게 오랜시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가장 큰 이유중 하나는
최종버전인 제로보드4 이후 기본 구조와 UI와 UX가 크게 변하지 않으면서 꾸준한 보안패치가 제공되었기 때문이라 봅니다.
하지만 Xe가 NHN으로 편입되어 버리고 원개발자가 떠난 이후 상황은 아주 많이 변해버렸습니다.
회사로 부터 보수를 받으며 일하는 개발팀에서는 뭔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어놓을 필요가 있을 것이고,
그에 따라 거의 새로운 업데이트가 나올 때 마다 혼란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변화들이 나타났었지요.
1.4버전에서 1.5.로 넘어올 때가 그랬고, 현재 1.8.1.1에 이르도록 역시 마찬가지인 상황입니다.
심지어 1.5.1.*에서 1.5.2도 아닌 1.5.1.*로 넘어가는 마이너 업데이트 때 조차도
갑자기 UI가 바뀌는 일들도 여러번 겪었습니다.
그런 당혹스러운 일들을 겪으면서 든 생각은
XE의 개발팀은 사용자를 생각하기 보다는 뭔가 새로운 시도를 통해 성과물을 내고 싶어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에 XE3가 라라벨 기반으로 만들어 진다는데,
그것도 뭔가 새로운 다른 것으로 새로운 다른 것을 만들어 내고 싶다는 개발자적 욕구와
가시적 성과를 내놓아야만 하는 샐러리맨으로서의 압박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물이 아닌가 싶더군요.
Xe의 개발팀이야. 그곳에서 근무하다 경력 쌓이고, 어디 조건이 더 좋은 곳에서 제안이 오면 떠나겠지요.
과거 팀장님이 그러셨듯이 말입니다.
하지만 사용자의 입장은 다릅니다.
Xe로 만든 사이트로 운영을 하든, XE의 생태계안에서 수입을 만들어 내든간에
XE가 좀 오래동안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CMS가 되었으면 하는 것 뿐일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볼때 사실 사용자가 원하는 것은 많지 않습니다.
버그들이 하나 둘씩 잡혀가고, 때에 맞춰 보안패치가 제공되면서,
많은 사용자들이 원하는 기능들이 조금씩 추가되는 정도면 충분하지요.
물론 사용자들이 원하는 기능도 3rd party에서 유료든 무료든 모듈이나 에드온등으로 커버 가능기에
버그픽스와 보안패치만 계속 제공된다면 뭘 더이상 원하겠습니까?
하지만 XE는 제가 제로보드에서 넘어왔던 XE 1.4버전부터의 변화들은
사용자의 요구와는 너무나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더군요.
그렇지 않아도 어렵게 어렵게 조금씩 알아가면서 익숙해 질만하면...
갑자기 UI가 확비뀌어 버리고,
보안패치때문에 어쩔 수 없이 버전업을 하고 나니 예전에 잘 쓰던 레이아웃스킨이 먹통이 되고.
버그픽스되었다고 해서 버전업하고 나면 이번에는 또 다른 버그가 툭 튀어 나오더군요.
수 없이 많은 사용자들이 당장 급하다고 고쳐달라고 하는 버그수정은 뒷전이고,
개발팀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올린 이슈처리하느라 정신들이 없더군요.(특히 과거 구굴이슈시절)
저의 경우 현재 XE 1.7.5.7을 사용중입니다만 더 이상 업데이트 안하고 버티고 있습니다.
1.7.5.1에서 업데이트 했다가 잘 돌아가던 게시판 스킨이 먹통되는 바람에 혼났던 경험때문입니다.
버전업은 꾸준히 되면서 많은 버그들이 잡혀왔지만, 잡히는 버그 만큼 새로운 버그들이 출현하는
그러다 보니 맘놓고 쓸 수 있을 만한 stable version은
XE 1.4이후 1.8.1.1까지 한번도 나온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런 현상은 배포된 수 많은 유.무료 스킨과 모듈, 에드온등을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려
결국 최신버전의 XE의 유무료 모둘과 스킨및 에드온의 숫자를 스스로 줄여왔었지요.
이의 여파는 결국 많은 XE 사용자의 이탈을 가져왔고, XE의 점유률 하락을 가져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힘들게 모듈과 스킨을 만들어 배포한 서드파티 개발자들을 맥빠지게 하는데도 일조해왔었지요.
힘들게 개발해 배포한 모듈과 에드온 스킨들은 버전업때마다 수정이 불가피하거나 새롭게 만들어야 하는 상황도 있었죠.
Xe3 곧 나온다는데요. 뭔지는 정확히 몰라도 라라벨기반에다가,
UI도 전혀 새롭게 바뀔테니까, 기존의 스킨과 모듈 에드온은 사용불가능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존 XE사용자가 Xe3로 넘어가지 않는 한, 수요층이 넓지 않아
얼마나 많은 XE3용 모듈과 스킨들이 제작되어 배포될지는 미지수인 듯 합니다.
그렇다면 Xe의 개발팀의 선택은 뭘까요?
지금 XE가 세계시장에서는 너무나 점유율이 미미하기에 국내 점유율이라도 높여야 하는데,
이미 워프로 나가버린 사용자들이 XE3가 나왔다고 쉽게 돌아오기 힘들것이라고 본다면.
(그렇게 되지 않길 바라지만)
과거 제로보드가 그랬던 것 처럼 Xe1에 대한 보안패치 배포를 포함한 유지보수를 중단함으로서
기존 XE1 사용자들의 XE3로의 이전을 유도해 나갈지도 모를 일입니다.
XE개발팀에서는 어떻게 해서든 XE3의 신규 사용자층을 늘여야 하기 때문에
그런 선택의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대안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선택이 과거 NURI CMS와 같은 것이 나왔으면 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주도했던 misol님의 생각은 다른 것이었지만,
저의 입장에서는 개발자 위주보다는 사용자의 니즈를 가장 먼저 우선시하는 CMS로 갔었으면 하고 바랬었지요.
지금도 방법은 있다고 봅니다.
XE의 공홈이 사용자들을 대부분을 밀어내고 오직 개발자와 3rd party 개발자들과의 소통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을때
CONORY님같은 분이 만든 XE TOWN이 무한한 발전가능성을 가지고 태어났듯이
XE1.7 부근의 가장 안정적인 버전을 선택하고, 오직 버그픽스와 보안패치만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면
그래서 XE1 stable버전이 나온다면, 기존에 개발 배포된 많은 모듈과 스킨,에드온, 위젯들을 계속 사용할 수 있을 것이고
모듈이나 스킨등을 유.무료로 배포하는 3rd party 개발자들도 Core의 대책없는 업데이트 때문에
새롭게 스킨이나 위젝들을 수정해야 하는 부담과 구매자로 부터 받아야 할 스트레스도 줄어 들어 것이기 때문에
XE 생태계도 분명히 확장되고 발전될 것입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XE는 분명히 우리나라에서 만큼은 가장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는 CMS가 될것이라는 확신이 듭니다.
이런 확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먼저 나서서 뭔가를 하지 못하는 것은 저의 개발능력 부재때문입니다.
그러나 현재 XE TOWN에 모인 몇몇 분들만 의기투합하신다면,
저의 이런 꿈이 환상이 아닌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 불가능하지도 않다고 생각합니다.
XE CORE v.1 을 기반으로 하고,
기존의 모듈과, 모듈스킨, 레이아웃스킨, 위젯, 위젯스킨, 에드온등등이 모두 작동하며
때에 따라 보안패치가 제공되고
개발자의 판단보다 많은 사용자들의 요청하는 버그픽스가 우선 진행되는 그런 CMS!
저는 그런 CMS가 이 XE Town에 오시는 3rd party개발자들과, 스킨 모듈의 판매자, 사이트 유지보수업체분들 중심으로 충분히 만들어질 수 있다고 보는데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하신가요?
거사를 결정 할 땐, 무엇을 위해서인지 생각해 봄직 합니다..
미래를 염두해보면 xe3 로 가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Xe3 에서는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변했음 좋겠어요
별 차이가 없다면 3 은 망할테니 기존 사용자입장에선 문제 없고
3이 안망한다면 장기적으론 유지보수가 쉬울테니 사용자에게 좋을거에요 ^_^ 좋게 좋게 생각하죠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