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글 안올리시니까 저도 모르게 문득
10대 시절에 푹 빠져 읽었던 전혜린의 책
"그리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이게 생각났어요.
그땐 쌩땍쥐빼리의 어린왕자도 좋아했고
20대 시절엔 루이제 린저의 "생의 한가운데"
라즈니쉬의 "영혼의 가르침"
니이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이런 철학에 심취해서 온갖 철학책을 읽으며 지냈네요.
책 읽는거 워낙 좋아해서 버스안에서나 전철안에서나
늘 책을 보며 지냈어요.
학창시절에 제가 별말 안한건데도
어쩌다 한마디하면 옆에 있던 친구가
"또 개똥철학 시작이네"
툭하면 이렇게 말했던게 생각나네요.
음악을 아주 좋아해서 소니 카세트 이어폰 귀에 꽂은채
거리를 활보하며 지내곤 했네요.
나이 든 후부터 컴퓨터를 알게 되면서
책하고 인연을 끊었어요.
아깝지만 소장해오던 수많은 책들 거의 다 버렸어요.
나이 든 지금은 눈이 자꾸 침침해서 책을 아예 안보네요.
그래도 음악만큼은 아직도 여전히 좋아하구요.
지금은 책 대신 하드 수십개를 소장하고 있어요.
3.5친치 2.5인치 삼성 1테라 2테라 내장하드와 외장하드
여러개 10년이 넘은거 아직도 간직하고 있어요.
저에겐 하드가 보물이예요.
사이트 제작하고 운영하는 모든 사람들도
하드를 아주 소중하게 여기실꺼라 생각하네요.
전 항상 하드 자료 이중 삼중으로 백업해놓곤 하네요.
백업한 하드가 드라이브 오류 문제로 그랬는지 뭔지
갑자기 펑! 모든 자료가 사라져서 어찌나 놀랬는지
그래서 이젠 2테라 하드 서너개에다 백업해놓고 지내네요.
참 드라이브 오류 문제로 자료 모두 사라진거
처음 겪었을때 그냥 포맷하고 다시 다른 자료 넣었거든요.
두번째로 또 겪었을때 혹시나 하고 알스튜디오를 열어 보았더니
마침 자료가 살아있는게 보여서 복구한 적 있어요.
알스튜디오로 살펴봤을때 포맷한거처럼 나오고
이럴때만 복구가 안되는데 이게 윈도우 업데이트할때
어쩌다 포맷한 하드처럼 되버려서 복구조차 안되는데
다시 또 그런 일 겪을 경우 대비해서 반드시 백업해주네요.
백업은 필수!!
막상 글을 쓰고 보니
그리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가 아니라
그리고 아무말이나 하였다가 되버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