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XETOWN을 가입한지 벌써 4년이 넘었군요!

맨날 눈팅과 배움만 구하다가 이렇게 아무글이나 한번 올려 보려고 합니다!

 

그래도 도움이 되는 글을 올려야지 해서 이런 주제를 가져 왔는데요,

커뮤니티라는 사업을 한번 해보고자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작성하게 됐습니다!

경험자에겐 필요 없는 내용이 다소 포함되어 있어, 내용이 다소 길어도 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성 한 것이니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먼저, 커뮤니티 사업을 해보시려고 하시는 분에게:

 - 본업을 하시면서 취미로 준비 해보세요

 - 확실한 수익성이 보장될 때까지 절대 본업을 놓지 마세요

 - 본인이 사업에 맞는지, 직장인이 맞는지 다시 한번 고민해보세요

 - 월 300만원 이상 꾸준히 들어오는 직장인이라면 어떤 사업이든지 취미로 먼저 해보세요

 

 

[목차]

창업동기

시장조사 및 사업성 검증

계획

커뮤니티 구축기

코로나, 정부지원 사업

콘텐츠 측면

사업적 측면

교훈

결말

 

 

#01. 커뮤니티 창업 동기

저는 직장을 다니면서 항상 느꼈지만 직장인이라는 성향과 좀 맞지 않는다고 해야할까요? 

번듯한 직장을 다녔었고, 젊은 나이에 임원자리에도 슬쩍 앉아 봤지만 항상 나만의 아이템을 찾고 창업할 생각 뿐이더군요.

어느 정도 여유 자금도 있겠다, 내가 좋아하는 걸 해보고 싶은 욕망에 이끌려 천천히 준비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아이템은? 

 

뜬금 없지만 바로 대만이었습니다.

 

대만에서 몇 년 동안 거주했던 경험이 있어서 너무나 좋았거든요.

그래서 대만 관련된 커뮤니티를 한번 해보면 어떨까?

싶었는데 그게 비극(?)의 시작이었을 줄은…

 

 

#02. 시장조사 및 사업성 검증

우선 이게 먹고 살만 해야 진짜 사업이 되는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콩깍지가 제대로 씌였는지 결론을 내고 자료를 맞춰 놓는 걸 왜 나만 몰랐을까요.

아마 제가 좋아하는 일이라서 그랬을 확률 200퍼입니다.

 

당시 대만 플랫폼은 전혀 없었고, 네이버 카페 한곳, 다음 카페 한곳이 전부였습니다.

다음은 거의 활동이 없는 상태, 네이버 카페는 회원수가 50만이 넘었죠.

네이버 카페보다 몇 배나 더 좋게 만들어 회원을 흡수하면 어떨까라는 단순한 생각.

50만명이 대만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여길 안와? 라는 안일한 생각.

정말 위험천만한 광기어린 생각으로 준비를 하게 됩니다.

 

이름하여 “아이타이완 플랫폼

 

기본적인 사업계획서를 만들어 놓고,

내용은 대충 회원수 얼마에 트래픽 얼마, 구글 광고시 얼마, 배너 얼마 등,

최종적으로 얼마 벌 것이라는 말도 안되는 계획서를 말이죠.

 

아이타이완 사업계획서.png

(아이타이완 사업계획서 중 일부, 희망회로 불타는 중, 이거 다 거짓말인거 아시죠?)

 

 

#03. 계획

그런 계획서처럼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은 가지고 있죠.

처 맞아도 쌀 놈, 

 

제가 바로 그런 놈입니다.

 

우선 네이버 카페 형식을 포털 형식과 대형 커뮤니티를 혼합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아무것도 몰랐지만 XE가 가능케 해준다는 걸 알았고,

퇴근 후에 혼자 공부하면서 조금씩 구축하면 되겠다는 판단이 있었는데요,

어렸을 때 기본 HTML을 다룰 줄 아는 정도라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어렵다기 보다는 노가다겠죠?

메인페이지를 위젯처럼 꾸민다는 것이 얼마나 편한지,

그 당시에는 혁명적인 레볼루션이었습니다.

 

 

#04. 커뮤니티 구축기

이 대만 플랫폼 사업 구상은 2013년도 쯤에 했던것 같고,

2018년도 쯤부터 퇴근 시간에 조금씩 해봐야겠다면서 XE로 혼자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혼자 만들다보니 우여곡절이 좀 심했죠.

 

[서버, 호스팅]

먼저 무료 호스팅을 해봤는데 용량을 좀 쓰다보니 유료 호스팅으로 옮기게 되고,

이런 저런 이유로 공부 하면서 서버 구축 방법 등을 야매(?)로 독학하게 됩니다.

독학할 것도 없이 인터넷에 방법이 있으니까 직접 따라 하는 거지만요.

 

시도했던 환경은 이렇습니다.

유/무료 호스팅, 무제한 트래픽 상품, AWS, 리노드, 홈서버, 또 있나?

여튼 다양한 환경에서 XE를 설치도 해보고 DB라는 것을 백업도 해보고 했으니,

이제 포털처럼 비슷하게 만들어야겠죠?

 

[포털 디자인, 틀 구축]

포털형 사이트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쉬운일이 아닙니다.

이 어려운 일을 도와주는 녀석이 있었으니 바로 스킨!

포털 디자인으로 한 스킨을 거금을 들여 구입해서 설치를 해보면!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메인 페이지로 접속해 보면!

 

당 연 히 아 무 것 도 없 습 니 다!

 

그 당연한 걸, 데모 페이지만 보고 왜 몰랐을까요?

위젯 형태로 있는 것은 모두다 게시물이고 게시판인 것을.

그래서 생성한 게시판만 수십개…

테스트 글 올리고, 이미지도 올리고, 그래서 틀을 잡아나갔습니다.

그리고 알게된 XETOWN,

라이믹스로 갈아타게 되고 디자인도 대폭 변경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기다렸듯이 터지는 망할 코로나…

 

 

#05. 코로나 사태, 정부지원 사업

코로나 사태로 본업이 영향을 받아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었습니다.

취미로 했던 이 사업을 제대로 한번 해보자고 정말 해서는 안되는 짓을 했죠.

 

직장을 그만두고, 직장도 아니지만 여튼 공동대표를 사직하고 저만의 사업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당시 주위 지인들 중 사업기획서만 들고 다니면서 10억 투자금 유치했다니 뭐니 그런 이야기 들으면서, 뭔 사업을 저렇게 사기 치면서 하냐 싶었고, 저는 오히려 더 당당했는데요, 이미 몇년간 꾸준히 만들어 온 “실물 제품”이 있으니까 더 투자받기 쉽지 않겠냐고 자신감이 하늘을 찔렀습니다.

투자제안서도 만들고 했지만 코로나 사태로 경제가 박살나면서 투자도 받지 못했지만요.

 

그럼 어때?

내가 직접 하면 되지 라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면서 멋있는척 하긴.

 

그래서 우선 국가보조금 사업에 다리 걸쳐보려고 시도 했습니다.

창업센터에도 입주하고, 수차례 발표도 하고 했는데요,

결국 창업지원금 최종 발표에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나중에 안 것이지만 나랏일 하시는 분들이 보기에는 국고를 투입했을 때,

이런 IT 플랫폼 사업보다는 실물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이 유리하다고.

100원을 투입하면 바로 110원의 매출을 내고 이익을 낼 수 있는 사업을 원한답니다.

역설적으로 당시에 발표에 참여했던 예비창업자 중,

뭐 제품을 수입해서 팔고, 중개 하거나 이런 것은 지원 받았지만,

이렇게 플랫폼을 개발하고 콘텐츠를 만드는 업종은 대부분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한 심사위원이 말씀하시기를,

 

“대만 플랫폼 말고 무역 하는 건 어떻습니까?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마시고요”

 

속으로는 욕이 나왔지만 어쩌겠습니까, 정책자금 기조가 그런데.

그래서 다른 발표에서는 보완해서 추가 수익방안을 넣었지만 탈락했죠.

수익 방안이 문제가 아니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내수를 살려야 하는 정부자금, 저의 아이템은 어떻게 보면 국고유출 쪽이었던 것이죠.

 

뭐 이미 시작한 것 끝을 봐야지 하면서 2022년 사이트를 오픈하게 됩니다.

 

아이타이완 초기 모습.png

(아이타이완 초기 모습, 2022년, 왠지 아재 냄새가 난다)

 

 

#06. 콘텐츠 측면

커뮤니티는 내용이 있어야 사람들이 일단 들어온다고 봐야겠죠?

 

저는 이를 위해 직접 발로 뛰면서 대만을 돌아다니고 데이터를 구축하고,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봤지만 결국 혼자라서 안 되었나 싶기도 하지만요.

 

그래도 사이트 독자적인 자료를 올리고, 유튜브도 하고 했는데,

그래도 안봐? 그래도 안와?

네 안옵니다.

봐도 그냥 보기만 합니다.

 

직접 독학하면서 개발한 구글지도맵,

이 녀석은 구글 지도에는 사소한 관광지도 있는데,

저는 주요 관광지를 핀으로 표시하고,

핀 클릭하면 팝업에 상세정보 넘어가기도 있습니다.

 

아이타이완 여행지맵.png

(아이타이완 킬링 콘텐츠 여행G맵/데이터베이스, 아무도 못 알아주는 병에 걸림)

 

어떻게 보면요,

사이트 본연의 자료는 없어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커뮤니티라는 건 사람들이 와서 서로 이야기 하고 놀아야 활성화 되는 건데,

이게 정말 모이기가 쉽지가 않아요.

모이더라도 활동을 하는 분들은 극히 드뭅니다.

 

이러한 문제를 직면 했을 때,

온갖 정보를 검색하며 커뮤니티의 특성과 사업성을 더 공부를 해봤죠 늦었지만,

결국은 글 쓰는 것과 댓글 작성자는 정말 트래픽의 1%도 안된다는 것.

커뮤니티 자체 콘텐츠의 역할은 트래픽 유입 역할에서 제한적이다는 것.

그렇다면 사업적 측면, 마케팅을 늘려야하지 않을까요?

 

[웹 콘텐츠 실적]

 - 대만 고품질 여행지 소개 200여개

 - 대만 현지 뉴스 번역문 600개

 - 자체 매거진 콘텐츠 23개

 - 대만 스타벅스 제휴 콘텐츠 보유

 - 대만 구글맵 주요 관광지 정보 표시 서비스

 - 자체 장편 여행기 30개

 - 등등

 

[유튜브 콘텐츠 실적]

 - 14일간 전국일주 12편

 - 타이베이 최고 우육면/버블티를 찾아서 9편

 - 대만 전국 주요 관광지 걸어다니기 16편

 - 오토바이 타고 대만 일주 6편(공개 대기 중, 타채널 선공개)

아이타이완 유튜브 콘텐츠2.png.jpg

(아이타이완 유튜브 콘텐츠, 여자분 없으면 조회수 안나옵니다 진짜로, 저는 왼쪽 첫짤 맨뒤에 따봉 날리는 사람임)

 

 

#07. 사업적 측면

사이트를 오픈하고, 이벤트도 소소하게 했지만 트래픽의 변화는 없었습니다.

콘텐츠를 좀 올려서 조금 오르는 정도?

유튜브 시작하기전 일 500명 미만이었다가 유튜브 이후 조금씩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트래픽 실적]

2024년 11월 기준으로 봇 차단한 상태에서 일 트래픽은 1,000~2,000명 정도입니다.

다만 글 쓰는 분들은 손가락에 꼽습니다.

스타벅스 쿠폰 이벤트(정보글 5건/여행글 2건 작성시 지급)는 아직 진행 중이며,

1년간 쿠폰을 타 가신 분은 딱 1명입니다.

 

마케팅이나, 콘텐츠나, 결국 자금이 있어야 하는데 저는 현 단계에서 자금의 한계점에 이르렀고,

이런 일들을 하다보니 뒤늦게 재능(?)을 발견해 타업종(영상편집자)으로 전직을 하게됐습니다.

 

 

#08. 교훈

커뮤니티의 성공은 몇 가지가 있겠지만 제가 느끼는 건 이렇습니다.

 

[커뮤니티 성공의 중요한 요인]

 - 왕성한 활동을 하는 헤비 유저를 확보할 것

 - 노력보다는 운, 운보다는 자금력

 

그리고 꾸준함이 아무래도 중요하겠죠?

저는 아직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계속 운영해 나갈 것이고요.

옛날처럼 전업으로 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만 시간 날때마다 업데이트 하고,

콘텐츠도 올리다 보면 언젠가는 사람들이 와서 제가 만든 놀이터에서 놀 날을 기대하면서요(눈물을 머금으면서…).

 

 

#09. 결말

두서없는 긴 글 읽어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매일 접속하는 XETOWN이지만 오늘은 뭔가 올리고 싶은 욕구가 있었나봅니다.

그것도 핵심 한방으로.

 

얼마전 전설의 페이커님이 이런 말을 했죠.

 

실패도 성공의 일부분이다. 

실패를 함으로써 성공에 다가갈 수 있었다.

 

지금 하는 일도 사실 이 아이타이완을 시작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작은 실패를 여러번 하면서 새로운 일과 인생을 보내고 있는 40대입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한다면 언젠가는~ 우리 다시 만나리(?) 진짜 좋은 날이 오겠죠?

 

저는 아이타이완을 제대로 해보자고 하면서 혼자 모두 그 비용을 감당했습니다.

그렇다면 투자비용과 매몰비용이 어마어마 하겠죠?

첫 수익 정산은 불과 얼마전에 있었습니다.

바로 구글 광고 정산서.

이메일에 딱 찍힌 광고 수익 금액

 

축하드립니다!

$100 도달!

 

아이타이완님!

사업 시작하고 난 뒤 총 비용은 -XX천만원 되겠습니다.

잊지 말고 빚도 함께 가져 가셔야죠.

 

그래도 와이프는 정말 축하한다며 같이 그날 치맥을 했더랬죠.

와이프가 없었으면 정말 하지도 못할 사업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와이프님 ㅠㅠ

그리고 아직까지 활동해주시는 몇 분의 유저님들 그랜절 박습니다.

 

그랜절.webp

 

끝으로, 여러분들!

 

이미 발을 담궜다면 포기하지 마세요.

 

그런데 상황이 어렵다면,

과감히 99%를 포기하시고 1%의 희망의 불씨만 남겨 놓으세요.

사법고시 합격 확률이 1%~3%, 유튜브도 1% 미만입니다.

현실을 직시 하시고 본업을 다시 찾은 뒤에 조금씩 취미로 투자하는게 매우매우 현명하겠죠.

 

저는 현명하게 살았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배고플 때 마트를 가면 안되고,

여친 없을 때 아무한테나 연락하면 안 되는 것은 아니고 뭐라는 거야?

 

아무튼 XETOWN 모든 회원분들의 성공을 기원하며,

모두 좋은 일들만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화이팅하세요!!

 

아참,

혹시나 궁금하신 분들이 있을 수 있으니 사이트 주소 남깁니다!

회원사이트 게시판에 2022년에 올려둔게 있네요.

라이믹스 최신버전, php7.4입니다!

https://itaiwan.co.kr/

  • Lv4
    관광으로만 보면 다른 여타 동남아 국가보다는 관심도가 떨어지는 곳 중 하나가 대만이 아닐까 싶긴 하네요..
  • Lv4 Lv2
    앞으로 더 활성화 되지 않을까 싶어서 선두주자? 라는 마음이었는데 너무 멀리 바라본 걸까요 ㅎㅎ
  • ? Lv8

    고생 많으셨네요. 빛이 곧 비춰질거라 생각합니다.
    이왕 하신거 정보를 좀 더 디테일하게 잡아 보심 어떨지?

    요즘 구글이나 유튜브등으로 검색을 하면 웬만한건 다 나옵니다.
    그러다 보니 예전만큼 단순 정보만 많아서는 고객(?)들의 관심도를 끌기가 쉽지 않지요.

    여행부분에서도 추천코스를 3일짜리, 5일짜리 7일짜리 등으로 날짜별로 한다던가,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멋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등으로 연결해서 짠다던가...
    이용자들의 시간을 줄여 주는 정보를 제공해 주시면 보다 빨리 자리를 잡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이미 많은 컨텐츠들을 올리고 계시니 이것들을 잘 정리해서 보여주는 방법을 연구해 보시는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저는 제주도만 가더라도 거의 30분단위로 일정을 잡는 타입이다보니 관광지별 먹거리, 볼거리 등을 동선에 맞게 계획하는걸 좋아하다보니. 그런 고민을 해결해 줄 가이드맵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다양한 여행DB를 모아 놓고, 관리자나 사용자가 그 DB를 활용해 추천 여행 일정을 만들 수 있는 형태가 자동화 된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비오는날 듣기좋은 노래 모음 이런것과 유사한거죠.

    아주 약간 비슷한 기능으로 네이버 지도에 즐겨찾기 등록기능이 여행 일정 짤때 도움이 됐었네요.

    저도 계획만 늘 잡고 진행을 못하고 있는데, 용기있는 행동에 박수를 보내드리며 응원합니다.

  • ? Lv8 Lv2
    댓글 감사드립니다! 직접 뛰면서 사진과 정보, 영상 수집하고 나중에는 말씀 주신것처럼 해야지 했는데 결국 자금 문제 때문에 중도하차 되게 되었습니다 ㅠㅠ 돈을 벌면서 하거나, 누가 같이 해야하는데 혼자 하다보니 씨가 금방 말라버리는게 가장 큰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사이트 오픈하고 1년 뒤 쯤인가 어떤 앱 업체에서 연락왔는데요, 말씀하신 추천코스 기능을 탑재해서 테마별로 운영을 하더군요, 게다가 숏폼 동영상까지 1만건을 보유했다고 하면서 콜라보를 모색해보자라고 했는데 그 업체도 아직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말씀대로 시대가 변했고 구글링 하면 웬만한건 모두 나오는 시대, 영상 보고 싶으면 유튜브 가면 되니까요. 그런데 이것도 구시대적이라고 합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대부분 인스타에서 정보를 얻는다고 하고 그래서 인스타도 살짝 해봤는데 역시 혼자로서는 역부족인 듯 합니다. 앞으로 여유가 생긴다면 말씀 주신 것들에 대해 하나씩 이뤄내서 정말 고객들을 이끌어 내보고 싶습니다!
  • Lv2
    응원해요~!
  • Lv2 Lv2
    응원 감사합니다!!
  • Lv2
    정말 엄청나게 정성스럽게 만드셨네요.

    그런데 현실적으로 유저 리텐션을 가져올 특장점이 하나라도 없으면 커뮤니티/서비스로서 기능하지 못 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교민 사이트나 국제비즈니스 사이트면 몰라도, 평균 일주일도 안 되게 다녀오는 사람들이 굳이 대만 '여행'에 대해서 최소한의 리텐션이 있을 거라고 기대되지 않습니다.

    저는 반대로 태국 내에 태국인을 위해서 활성화된 자체 커뮤니티형 서비스 갯수가 매우 적다는 것을 활용해 라이믹스를 태국어로 서비스를 했었는데, '한국형 커뮤니티'라는 특징은 기본적으로 스마트폰 이전 시대에 맞춰진 서비스라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한국형 커뮤니티 특징을 적용시킨 다국적 기업 중에 '블라인드'의 해외판 서버도 평소 이런 저런 이야기를 즐기는 인도인들이 주로 드물게 활동하면서, 2024년에는 잘 어울리지 않는 형태(블라인드의 활발한 활동은 한국 서버에 한정됩니다.)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최초의 생각하셨던 여행 커뮤니티의 본질적인 목적 자체는 이미 다양한 형태의 카톡방들로 운영됩니다. 물론, 운영을 사업적으로 하지 않고 취미 삼아 하면서, 이런저런 사람들이 며칠 얘기했다가 나가는 경우가 다수인 경우입니다.

    정보라는 측면에서도 그냥 챗GPT에서 물어보거나, 구글링하는 것만으로도 매우 상세한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대이기도 하고요.

    본격적으로 대만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수년에 걸쳐 사업 형태로 매진하셨다면, 무언가 그러한 열정을 일으킬만한 원인이 있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열정 그리고 대만과 연결되어있되, 그것과 관련된 모든 것을 다룰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그 중에서 매우 작은 분야만 다루셔야 사업으로서 사람들에게 유의미한 리텐션이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서비스가 굳이 과거 한국에서 흔했거나 성공했던 형태일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해외 서비스에서 나타나는 특징 몇 가지를 차용하는게 경쟁력과 개성으로 적용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Lv2 Lv2
    정성과 진심 담긴 조언 감사드립니다!

    사실 이 플랫폼은 여행 위주라기 보다는 "국가에 대한 모든 정보"의 플랫폼이었는데요, 여행은 그 중 하나의 콘텐츠이면서 미끼 상품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활성화가 된다면, 일본, 싱가포르, 중국 등 국가 테마별로 운영하겠다라는 게 포부였는데 너무 큰 목표였나 봅니다.

    그렇다면 왜 여행이 두드러져 보이는가의 문제는, 해외라는 단어를 생각하게 됐을 때 해외여행이 제일 핫한 토픽이고, 예를 들어 일본 여행에 좋은 인상이 있었다면 한번 여행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2번 3번 갈 정도로 충성도가 형성된다고 생각되어, 1회차에 매우 만족했다면 2회차 3회차에는 남들이 가보지 않는, 특별한 여행 혹은 자기가 가고 싶은 자유도 높은 테마로 갈 것이라는 부분을 공략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더욱 많은 정보가 필요하고, 이런 것들을 공유하는 놀이터가 필요한데, 기존 인스타나 이런 소셜미디어는 불특정 다수인 문제가 있어 글을 올려도 검색하거나 친구가 아닌이상 관심을 받기 힘드니, 이런 커뮤니티에 올린다면 보다 충족감을 주지 않을까? 이런 충성도가 올라가다 보면 해당 나라에 대한 전반적인 궁금증이나 그런 것이 생길 것이라 추측, 즉 관심 주제로 된 모든 정보를 쉽게 볼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켜주지 않을까라는 희망회로였습니다.

    트래픽이 올라가면 업체들이 붙고, 교민들도 모이고, 그래서 현지 뉴스나 경제 이런 게시판도 만들고, 문화 칼럼도 올리고(실제로 모두 있음) 해봤는데 드는 생각이, 과연 제가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서 직원을 고용해서 자체 콘텐츠를 생산해내고 했을 때 활성화가 되었을까? 라는 의문이 들더군요. 저는 콘텐츠 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유튜브를 보면 일본 해외여행 브이로그, 혹은 유튜버보다, 일본 이런저런 정보를 다루는 채널이 더 활성화되는 것처럼, 처음에는 여행콘텐츠로 시작을 하다가, 나중에는 정보를 제공하는게 롱런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었습니다. 해외 여행 콘텐츠가 자체제작 할 경우 자금이 어마어마하게 드니까요. 그래서 드는 생각이 루리웹처럼 비디오 게임이라는 주제로 모였고, 자체 기사 등도 배포하고 있지만, 자체 콘텐츠보다 유저들이 올리는 매우 방대한 영역의 콘텐츠에 의존할 정도인데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저도 초창기 회원으로써 저런 대형 커뮤니티는 사실 시대의 흐름에서의 수요에 의한 성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후발주자들은 비슷하게 따라하거나 더 좋게 만들어도, 기존 회원분들을 유입시키기에는 정말 어려운 일이니까요.

    마지막으로 조언 주신 말씀이 와 닿는게, 모든 서비스를 합쳐서 한다고 올 사람이 있을 수도 있지만,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인데요, 네이버 메인페이지를 접속해서 카페 서비스를 경유해서 들어가지 않는 듯이, 사람들이 정말 필요하고 리텐션을 유발한 주제 혹은 카테고리가 있어야 하는데, 대만이라는 큰 주제가 지속적인 참여를 하는 주제가 맞을까라는 의문이 생기겠지만, 네이버 대만 카페에 들어가보면 하루에도 수백건의 글이 올라오고 있기는 합니다. 그래서 리텐션의 문제일까? 아니면 또 다른 문제가 있는 것일까... 그래서 저의 최종 결론은 이렇습니다.

    1. 커뮤니티라는 플랫폼의 형태는(대형 커뮤 기준) 지금 시대에는 맞지가 않다.
    2. 대형 커뮤니티와 동일한 주제로 창업할 경우 아무리 잘 만들어도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회원들은 이동하지 않는다.
    3. [가장 중요] 작더라도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주제, 혹은 아이템으로 시작해야 한다.
    4. 그럼에도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오래버틸 수 있는 자금력이다.

    즉, 커뮤 시장도 포화에서 쇄약단계로 흐르는 시점인데, 동일한 주제로 도전했을 때 임팩트가 없다면 희망이 없다고 봐야하겠지요. 이는 모든 사업이 마찬가지듯이 대만 카페가 50만 회원이 있는데,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지 않고 오기를 바랬다는 건(자금 부족으로 못했지만 ㅠ) 과도한 욕심일 뿐이겠죠.

    저의 무모한 도전의 경험에 좋은 의견 주심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 Lv1
    자세한 후기 감사합니다. 꾸준히 하시다보면 좋은 결과 있을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