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땅따먹기 자체도 러시아가 어떻게든 회랑을 유지하면서
이대로 굳히기만 하면 패배한 전쟁은 아니라고 할 수 있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가 얻은 최고의 성과는 다른게 아닐까 합니다.
그건 바로 지구 온난화 경고로 십수년에 걸쳐 꾸준히 형성된
ESG 환경 경영이나 재생 에너지에 대한 투자와 관심을 꺼트리는데
성공한게 아닐까 합니다.
지구 온난화는 분명 전지구적인 재앙이지만 그게 모두에게 손해만 끼치는건 아니죠.
러시아는 지구가 따뜻해진다면 분명히 최고의 수혜국이 될 나라입니다.
아니 도리어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더 빨리 지구 온난화를 가속시켜야 할 필요성까지 있는 나라죠.
이번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의 가스 수입을 못하게 된 유럽은 정말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른바 ESG 뽕이 꺼져가고 있지요...
원전을 다시 대규모로 짓고 있는건 물론이고 전기자동차 보급에 관한 계획과 전망들도 크게 후퇴했습니다.
사람들의 인식도 당장 먹고 살기도 힘든데 무슨 지구 온난화 걱정이냐는 식으로 크게 후퇴했죠.
관련 기업의 주가와 펀드 수익률도 크게 악화되었고 모든 측면에서 붐이 끝났다는 신호만 보입니다.
이대로 한번 사람들의 관심이 꺼져버리면 이 주제가 다시 사회 전면에 등장하기 위해선
상당한 충격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물며 다음번 대통령으로 다시 한번 트럼프가 되기라도 한다면야...
지구 온난화라는 담론 자체가 탁상공론 수준으로 전락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솔직히 우리도 유럽과 미국 눈치 보느라 어울려주는거지.... RE100같은거 그저 안하고 싶은 마음뿐이잖습니까...
이 모든게 푸틴의 큰그림이었다고 한다면.. 정말 무시무시한 계획이 아니었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