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평생 영양제같은거 먹어서 딱히 뚜렷한 효과를 본 적이 없습니다.
한약 역시 마찬가지구요.
종합비타민제 무용론에 대해서 어느 정도 맞는 말이 아닐까 동조하는 편이지만
뭐 그래도 몸에 필요한 성분이니까 일단 장복하면 몸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건 아닐까 생각하는 정도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영양제를 안먹는건 아닙니다.
종합비타민, 비타민D, 루테인+비타민A, 아미노산, 오메가3등
하루에 5개씩 챙겨먹곤 하죠.
뭐 그냥 방치하는게 아까워서 의무적으로 먹는거고 이거 먹는다고 해서
뭔가 효과를 느껴본 적도 없습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집사람이 애들 먹인다고 비타민B 보충제를 샀습니다.
저 먹으라고 산건 아니지만 몰래 매일 한알씩 먹어보았습니다.
아.. 진짜 평생 영양제 먹고서 이렇게 몸이 극적으로 좋아지는걸 처음 느꼈습니다.
저는 요즘 집에서 일하고 있는데 전에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게 너무 힘들었습니다.
일찍 자도 말입니다.
앞으로 이 몸뚱이로 회사 출근같은건 다시는 무리겠구나 뭐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죠.
그런데 이 비타민B를 챙겨먹고 다시 아침 일찍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아침 6시에 벌떡 눈떠본게 대체 언제적 얘기인지 모르겠습니다.
전에는 늦게 일어나서 아침에 애들이 학교가는걸 제대로 보지도 못했는데
이제는 되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애들을 깨워주고 있습니다.
부모로서의 면목이 서는 기분입니다.
작은애 유치원 버스도 태워주고 있구요.
그뿐만이 아닙니다. 책상에 앉았을때의 집중력도 극적으로 향상되었습니다.
요즘은 카페인같은걸 먹어도 각성효과도 거의 없고 책상앞에 앉아있는게 고역이었는데
갑자기 좀 젊어진듯한 기분까지 들고 있습니다.
카페인 좀 먹어주면 빠릿빠릿합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좀 뭣한 얘기지만 남성으로서의 회복능력까지
놀랍게 향상되었습니다. 비타민B가 정액 생성에도 영향을 끼치는걸까요.
회복이 빨라지니까 성욕까지 강해졌구요.
솔직히 매일도 가능할 것 같은 정도입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 효과가 좋은지 성분을 보니까 뭔가 납득이 가는것 같더군요.
제가 먹은건 solgar의 비타민b 컴플렉스 제품인데 (별로 비싼 물건 아닙니다. 엄청 쌈)
성분표를 보니까 용량이 헐...
b1, b2, b6, b12등등을 전부 100mg씩 박았더군요.
하루 권장량의 8000% 정도입니다. (80배.. 충격!)
다시 제가 먹는 종합비타민제 성분표를 확인해 보니까
비타민b는 한알에 종류별로 하루권장량의 35% 정도가 들어있었습니다.
자그만치 한알당 240배 차이!!!!
그리고 전 깨달았습니다. 아 이정도는 먹어줘야 효과가 있는거구나..
종합비타민제가 쓸모없는건 함량이 쥐꼬리만큼이어서 그런거구나...
집사람한테 물어보니까 비타민B와 C는 수용성이라서 과다섭취를 해도
흡수못한 분량은 그냥 체외로 배출된다고 합니다.
비타민 A와 D는 지용성이라서 과다섭취를 할 경우 체내에 남기 때문에
절대 과다섭취를 하면 안된다고 하구요. (특히 비타민A는 과용할 경우 위험합니다)
비타민C야 섭취할 방법이 너무 많으니...
비타민B만 이런 식으로 추가보충해주는게 옳은 사용법이라고 합니다.
여러분께도 강추드립니다.
체력에 한계가 느껴지시는 분. 항상 피곤한 분.
잇몸이 붓거나 피부나 입술이 부르트거나 아침에 일어나기 힘든분 등등등
모두 비타민B를 미친듯이 먹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추신
참고로 피로회복제로 유명한 삐콤씨의 경우에는
비타민B1만 50mg 들어있고 (제가 먹은 것의 절반 분량)
나머지 b2, b6, b12등은 종합비타민제와 마찬가지로 쥐꼬리만큼 들어있더군요.
비타민B를 잘 섭취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