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나 커뮤니티에서 질타를 받고 있지만 XE3는 보기보다 괜찮은 아이템입니다.
오늘은 현직 프론트엔드 개발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XE3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기업 주도 CMS
해외 CMS 시장을 거진 다 헤쳐먹은(?) 워드프레스는 기업이 운영합니다. 깃랩처럼 이전부터 재택근무를 시행한 회사이기도 합니다. 오픈소스는 수많은 사람들이 기여하지만 결국은 주도자가 있고 에이스 기여자가 있기 마련입니다. 잘만들어진 오픈소스는 기업이 운영하는 케이스가 꽤 많습니다.
그누보드가 레거시 코드, 보안 이슈 등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빠질 뻔했지만 수익모델을 구축하고 그 수익모델의 플랫폼으로써 오픈소스를 운영하면서 신뢰도 높은 오픈소스가 되었죠. 물론 XE같은 모듈형 구조가 아니라서 전 선호하지 않지만요.
XE3도 비슷한 형태입니다. XE3의 문제점으로 지적받았던 호스팅 호환성 문제를 아예 자체 호스팅을 운영하면서 해결하고자 했는데요. 이 부분은 꽤나 영리한 접근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를 개선하고, 따라와주지 않는 기존 호스팅을 대신해 변화를 주도할 수 있으면서도 XE라는 오픈소스를 플랫폼으로써 수익모델을 만들어낸 것이기도 합니다. 자체 스토어를 운영하는 점도 그렇고요. 지속 가능한 미래는 금전적 이익이 상당한 기여를 합니다.
REST API
XE3는 컨트롤러에 데이터타입을 json으로 요청하면 json이 반환됩니다. 일단 라라벨 기반이기도 하고, 시대가 시대인 만큼 REST가 안되면 섭섭하죠. 실제로 개발을 해보면 다를 수도 있지만 SPA 개발의 가능성이 존재하고, 마음만 먹으면 이 REST API를 가져다가 XE기반 어플을 개발할 수도 있겠죠. 기존 XE는 만드려면 상당한 공이 들었고 API를 직접 개발해야 했다면 XE3부터는 코어에서부터 지원한다는 점이 큰 메리트입니다.
프론트엔드 개발자 입장에서 너무나 반가운 부분인게, SPA로 개발할 수 있다는 여지는 프론트엔드의 독립적인 발전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클라이언트 환경이 독립적인 건 상당히 크거든요. 당장에 버튼을 누르면 새로고침 없이 추천 버튼을 누를지, 새로고침을 시킬지도 프론트엔드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DevOps가 강화되는 건 두말할 것 없는 큰 강점이기도 합니다.
Headless CMS를 아시나요?
백엔드만 존재하고 프론트엔드가 없는 CMS입니다. 즉, api와 관리자 페이지만 존재하고 사용자 환경은 모두 직접 구현해야 하는데요. 이 CMS의 장점은 코어에 의존적이지 않습니다. 물론 데이터를 다루는 기능은 코어에서 담당하겠지만 나머지는 모두 독립적이죠. SPA를 구현할 수도, 서버를 따로 파서 서버 사이드 렌더링을 구현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 해외 추세가 이렇습니다. XE3도 파봐야 알겠지만 서버와 클라이언트가 서로 독립적인 환경이라면 그만으로도 큰 메리트라고 생각됩니다.
XE3 봄 로드맵
XE 개발진이 XE3의 봄 시즌 로드맵을 공개했습니다.
공식 커뮤니티를 개선하고 준비 중인 플러그인들을 공개했습니다. 강화된 쇼핑몰, 블로그, 예약 관리 등등... 꽤나 공격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도적으로 생태계를 가꿔나가려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번 XE3가 많은 질타와 우려 속에서도 기대되는 건, XE 개발진이 생태계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진입장벽 문제만 잘 해결된다면 XE3도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XE3를 시작으로 국내 CMS 붐이 다시 찾아왔으면 좋겠네요.
이만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자잘하게 필요한건 직접 개발해서 사용하면 되니.
일반 유저들에겐 사용할 수 있는 위젯,애온, 모듈이 많아졌을때 고려해 볼 수 있는 대상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