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여러분들은 언어 공부를 무엇으로 시작하게 되셨나요?

저는 html ? ㅋㅋ;;

저는 오토핫키 (...) 를 독학으로 했습니다.
별로 대단한 건 안 만들었고, 그냥 간단한 비주얼 베이직 수준의 프로그램 만들다가 서버 연동부분 찾아보니 PHP가 대부분이어서... 아주 옛날에 테크노트 써보던 기억 되살려서 PHP 쓰려 웹호스팅 샀다가... 자동 설치기능의 XE를 깔고... 그러다 어쩌니 온라인 인맥이 생기고, 같이 XE 기반 커뮤니티 & 서비스 운영하다가 사이트 유지보수하느라 PHP를 배웠죠. 한번도 학원을 가보거나, 책을 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물론 조금씩 경력이 쌓이고 프리랜서 할 때는 자기개발의 일종으로 소프트웨어 아키텍쳐 공부나, 부족한 소프트웨어 공학을 조금씩 파보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책에서 가르쳐주는 굳은 정보는 코딩을 배우기에 부적합하다고 느껴지고, 도움도 별로 안되더라구요. 타임리스한 개념과 공학 등만 책으로 공부하고, 나머지는 휘발성 정보 - StackOverFlow, 뉴스레터, Gitgub, 생활코딩 등의 계속 수정되는 코드를 참조해서 공부하게 되는 것 같아요)

글쎄요... 자바스크립트를 가지고 놀다가....
책으로는 프로그래밍에 대한 기초적인 내용들을 공부했어요. (변수, 함수, 데이터형, 데이터접근방식 이런거...)

그 뒤로 인터넷에서 코드찾아보면서 했어요.. 특히 구글링... 안될때는 무조건 구글...

남이 만들어놓은 것을 내 맘대로 고치고 싶어서 이리저리 뜯어보다가 배우게 되었죠.

도스시절에 어떤 분이 저희집 PC를 설치해 주시면서 명령 입력이 불편한 부모님을 위해 1번은 아래한글, 2번은 Mdir, 9번은 park, 뭐 이런 단축키 스크립트를 설치해 주셨는데, 거기에 단축키를 추가하고 싶어서 도스 배치파일 문법을 연구했어요. 인터넷도 없던 시절인데, 다행히 MS-DOS 정품이라 꽤 두꺼운 매뉴얼이 따라왔더군요 ㅎㅎ

그러다가 배치파일만으로는 구현할 수 없는 기능을 만들고 싶어서 베이직을 배웠고, 윈도우로 넘어가면서 비쥬얼베이직을 배웠고, 닷넷이 나온 후엔 VB.NET으로 바꾸려다가 기존 VB와 다른 게 너무 많아서 짜증나서 때려치우고 C#을 새로 배웠네요.

웹쪽도 마찬가지... 남이 만들어놓은 홈페이지 소스 뜯어보면서 배웠지요. 98~99년경이니 제로보드도 없던 시절이라 웬만한 개인홈페이지는 HTML + 간단한 CGI뿐이어서 소스 보기도 편했어요. PHP는 몇 년 후 제로보드로 처음 접했고요... 오히려 PHP보다 자바스크립트를 먼저 접했던 것 같네요.

그 밖에 파이썬도 써보고, 자바도 좀 건드려보고... 요즘은 리눅스 서버관리를 하다 보니 bash 스크립트를 많이 쓰게 되네요. 이런 건 웬만하면 파이썬으로 써도 되는데, 남의 서버는 파이썬 버전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그냥 최대공약수인 bash로 합니다. 쓰다 보면 20여년 전 도스 배치파일 쓰던 기억이 나서 은근 추억이 밀려와요 ㅋㅋ

아무튼 배치파일부터 PHP까지 모두 소스가 공개되어 있지 않았다면 애초에 뜯어볼 생각도 못했을 테니, 오픈소스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IT와는 전혀 관련없는 전공이고 실제로 프로그래밍 관련 책은 자격증시험공부용 외엔 사본 적도 없으니 (서점에 갈 때마다 둘러보긴 하지만) 구글과 개발자 커뮤니티의 위대함도 새삼 느끼고요.

전공이 cs라서 대학교에서 c를 만지면서 처음 시작했습니다ㅎㅎ 지금도 php보단 c랑 java가 더 친숙한 ^^
하지만 업무에선 php를 주로 사용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