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참 해외트래픽에 대해서 이해가 안가는게..

네트웍 회선이라는게 기본적으로 양방향 아닙니까...

당연하다면 당연한게 모든 경로에서 RX TX 선이 나누어져 있으니까요.

그런데 보통 RX TX 양쪽을 다 꽉차게 쓰지를 않아요..

우리가 100Mbps 회선을 쓰면 100Mbps 업로드와 100Mbps 다운로드를

사실 동시에 할 수 있는겁니다. (소시적에 정말 되나? 싶어서 실험해본 적도 있어요)

이게 사람들 상식하고 틀린거죠. 보통 통신선을 수도관? 같은거에 비유해서

생각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아요...

하여튼 어느 한쪽만 많이 쓰죠. 즉 반대쪽은 놀고 있어요.

집에서 업로드할 일은 별로 없죠. 줄창 다운로드만 하게 되고

반대로 서버들이 모여있는 IDC에선 incoming데이터는 얼마 안되고

전부다 outgoing이죠.

그래서 구글 아마존은 물론이고 vultr, linode 정도만 되도

incoming 데이터는 무료 정책을 쓰잖아요. 어차피 outgoing에 맞춰서

확보해놓은 회선 용량이라서 incoming 쪽은 텅텅 비어 있으니까

선심쓰는거죠. 그리고 IDC에 들어간 데이터라는건 결국 언젠가 다시

기어나와야 하니까 incoming 공짜로 해줘도 크게 손해는 아니라는

계산도 있을거고.

그럼 해외트래픽을 생각해보죠..

해외 트래픽도 사실 붐비는 쪽은 해외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incoming 쪽일거에요...

외국 사람들이 한국 안에 있는 서버에 접속할 일은 별로 없을테니까요...

그럼 반대로 한국에서 외국으로 나가는 outgoing 회선 용량에 대해선

상당한 여유가 있지 않을까 싶은데 울나라 IDC에서는

해외 트래픽에 대해서 미칠듯이 비싼 가격을 매긴단 말이죠...

이게 이해가 안갑니다.

해외 사람들이 한국 서버에 얼마나 접속한다구요? 어차피 회선은 텅텅

비어 있을텐데 왜 그러죠?

그냥 KT가 돈욕심에 미쳐서 남아도는 outgoing 회선용량인데도

불구하고 그러는걸까요?

사실 진짜 그런 것 같아요. 제가 어쩌다 해외 웹호스팅에 관심을 가져서

정말 다양한 나라의 서버나 호스팅 서비스를 검색해봤지만 전 세계에서

해외트래픽에 별도 요금을 붙이는건 한국밖에 없는거 같습니다.

그것말고도 사실 인터넷 회사들의 정책중에 홈서버 운영 금지라는 항목이

있습니다... 이것도 별로 이해가 안가요.

어차피 홈서버를 운영하게 되면 데이터가 outgoing 하는거 아닙니까.

데이터 움직이는 방향이 반대이기 때문에 홈서버 운영한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 인터넷 쓰는거에 거의 영향 안준단 말이죠.

같은 100Mbps 광랜을 공유해서 쓰고 있는 옆집이 100MBps 풀로

다운로드 받고 있어도 그거하고 상관없이 내 서버는 100MBps 풀로

웹서버를 돌릴 수 있어요.

실제로 해외에선 홈서버 운영 금지 뭐 이런 규정이 있다는 얘기 못들어봤어요.

뭐 내가 돈주고 산 회선용량 내 맘대로 쓴다는걸 떠나서 설사

다른 사람들하고 나눠 쓰는거니까 너무 심하게 쓰면 안된다는 네티켓을

인정한다고 해도 홈서버 운영한다고 해서 다른사람들 폐끼치는게 아니라는거죠.

근데 왜 홈서버 운영하면 다른 사람들 인터넷 속도를 떨어뜨린다는

말도 안되는 거짓말을 하면서 못하게 하는 걸까요? 비즈니스 회선 팔아먹으려고?

이런걸 생각하면 역시 KT는 돈에 미친걸까? 하는 생각밖에 안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