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평소에 고무장갑 사용 잘 안해요. 맨날 맨손으로
설겆이하거든요. 저는 매일 이것저것 절약하며 사는데
겨울엔 온수 아끼려고 냉수로 설겆이하곤 하는데
손이 너무 차고 시려워서 너무너무 추울때만
가끔 고무장갑 끼고 설겆이하네요.
그런데 이번에 고무장갑이 설겆이하다 어느 틈엔가
구멍이 나버렸어요. 다른덴 멀쩡한데 그냥 버리기는 아깝고
옛날에 그렇게 되었을땐 본드 붙여보곤 했지만
시간 지나면 저절로 다시 떨어지곤 했거든요.
그래서 이번엔 장갑을 뒤집어 스카치테이프로 구멍난 부분
잘 붙여주고 다시 뒤집어 물 안새게 케이블 타이로
꽁꽁 동여매주었어요.
이렇게 해주긴 처음인데 설겆이 해보니 물이 안새네요.
방금 설겆이하다 고무장갑 찍어봤는데
모양새가 좀 웃겨서 제가 봐도 웃기는 장갑이네요.
장갑 이야기하다 문득 생각나서 이야기하는데
찬바람이 불고 날씨가 너무너무 추울때만 제가 가죽장갑 아닌
두툼한 솜 들어간 장갑을 끼고 나가거든요.
그런데도 손가락이 엄청 시려요. 특히 손가락 끝 손톱 부분이요.
아무리 두툼하고 따뜻한 장갑 껴도 너무너무 추울땐
어쩔 수 없이 모두다 손 시려운건 마찬가지인지 알고싶어요.
아무리 혹독한 추위에도 손이 시렵지 않은 특별히 따뜻하고
좋은 그런 장갑 없을까요?
겨울에 일하러 나갈때 거위털 패딩 입어서인지
몸은 안추운데 손가락이 제일 시려워서 그러거든요.
너무너무 추울땐 손이 시려요.
발이 시려요. 겨울추위가 싫어요.
그래도 겨울에 내리는 하얀눈은 참 좋아요.
오늘 새벽사이에 하얀눈이 내렸네요.
지금은 눈이 많이 녹았지만 아직 빙판길이 남아있으니
넘어지지 않게 모두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