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 추석 이후로 오랫만에 용인 신봉동에 사는 큰언니네 다녀왔네요.
작년엔 제가 김장김치 세포기만 했는데 올해는 너무 힘들어서
아무것도 안했어요. 이젠 사먹어야겠다 생각했는데 큰언니한테 연락이 와서
김장김치 주겠다고 그래서 갔더니 김장김치뿐만 아니라 고추장, 된장, 검은콩,
약콩, 현미, 흑미, 깨, 새우, 참기름, 고등어, 고구마, 떡, 인절미, 비타민씨 쥬스
이 많은걸 골고루 챙겨줬어요. 명절도 아닌데...
막내인 제가 혼자 살다보니 해마다 명절때마다 늘 그런 식으로 챙겨줬거든요.
큰언니도 이젠 나이 들어서 매우 힘들텐데 내년부턴 제가
김장김치 사먹을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어요.
아무튼 피자가 먹고싶다고 하니까 농가의 하루에서 파는 피자도 사줬는데
이건 집에 갖고 와서 먹었네요.
고구마호박피자 테두리안에 치즈가 듬뿍 들어있어서 맛있어요.
다른 곳에서 피자 시킬땐 보통 피클만 오는데 농가의 마루에선
이렇게 세가지가 나오네요.
가운데 것은 꿀이예요.
전 단거 안좋아해서 꿀 잘 안먹는데 피자 살때 나온거라
어쩔 수 없이 그냥 피자에 찍어 먹었어요.
이건 처음 보는 쥬스인데 이것도 줬네요.
큰형부가 운전하고 큰언니와 함께 저의 집까지 차로 바래다 주고
저 내려다 주고 아까 모두 즉시 바로 갔네요.
혼자 갈땐 힘들었는데 올땐 참 편안하게 왔어요.
그래도 집에 오니까 몸이 욱신각신 쑤시고 아프네요.
김장김치며 가져온 음식 이것저것 정리하는데만해도 시간이 많이 걸렸네요.
큰언니 사는 아파트 입구앞에 즐비하게 늘어선 나무마다 이쁜 트리가 달려 있어서
그냥 찍어봤어요. 크리스마스 기분이 나네요.
크리스마스도 점점 다가 오네요.
어두운 밤에 보는 크리스마스 트리 반짝 반짝 이쁘죠?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모든 사람들의 마음이 즐겁고 행복하였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