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제 생각을 읊어보는 글을 또 적어봅니다.

 

최근들어 여러 개발자들을 많이 접하게 되면서 들었던 생각이 있어요.

 

너무 겸손한 개발자들이 많이 있더라구요.

 

제가 생각했을때 구현이나 구상 등등의 완성도 높은 모듈들을 많이 만들어봤으면 더 많이 만들어보셨을 개발자분들이 너무 겸손하게 태도를 가지고 계시더라구요.

 

사람들이 너무 심할 정도록 겸손할려는 경우가 있어요. 이유는 자신이 준비가 되어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근데 저는 그런 프로그래머들이 모두 충분히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하거든요. 본인들이 모자르다고 느끼는 부분은 말그대로 좀 더 부딪혀 보면서 그러면서 실수도 만들어가면서 거기에서 나아지는 것이 중요한데, 그런 실수를 두려워해서 시도보다는 그 실수를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시간 낭비하는 개발자분들도 보이더라구요..

 

그런분들에게 속으로 한번씩 속으로 이야기 합니다

 

"거만해지세요! (자신감을 가져요)"

 

자신의 코드에 대해서 주관이 있고, 원칙(소신)이 뚜렷해 지셨으면 좋겠어요.

 

최근 제가 적는 글들은 모두 코딩스텐다드와 제 주관을 많이 표출하는 글들이 많이 있었는데, 이런 "주관적인 내 생각이 무조건 옳으니깐 저를 따르세요" 라는 글은 절대 아닙니다.

 

제 원칙(소신)을 다시한번 짚으면서 실천 하고 있는 것 입니다.

 

근데 또 겸손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거만 하라 했다가 겸손하라 했다가 장난 하냐!!!" 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거만하라 할때는 "내가 몇년안에 이 분야에 누구를 뛰어넘을 것이다." 라고 미리 선포하고 그 것을 실천 하는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겸손한 태도는 무엇이냐면, 언제나 자신이 실수 할 수 있다라는 가능성을 열어두라고 말씀하고 싶어요.

 

제가 존경하는 프로그래머가 있습니다. 타운에는 일부만 알고 계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존경하는 프로그래머의 대학교 시절 자신이 존경하는 선생님이 계셨다고 합니다. 

 

그 선생님의 프로그래밍 실력은 아직까지도 그보다 뛰어난 C++개발자를 못찾았을 정도였다고 해요.

 

학생들의 코드를 한번 훑어보고 좀 아이러니하게 짜여진 코드들을 보고도 이해를 모두 다 하는 그 정도의 능력을 가졌다며 극찬하는 선생님이 였다고 해요.

 

그런 선생님이 한가지 자신이 더 마음에 들었던 것이 바로 그 만큼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언제나 생각하고 학생들에게 틀린것이 있다면 알려달라고 한다고 해요.

 

그 말은 자신의 실력은 상위 1프로의 뛰어난 실력이지만 언제든지 자신이 실수 할 수 있고 그 실수에 대해서 두려움이 없고 또 거기에서 새롭게 배울 수 있는 자세가 있다는 것 이에요.

 

자신의 실수에 대해서 가능성을 열어두고 그 실수를 알려달라할 수 있는 이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겸손이라는 단어를 선택한 것 이에요.

 

누구나 사람이라면 작업을 하는데 실수를 당연히 하게 됩니다.

 

이 실수에 대해서 한국 사람들이 너무 크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실수 = 실패.

 

실수는 그냥 단순히 실수에요. 또 한 번더 똑같은 실수를 반복만 하지 않으면 됩니다.

 

foreach 실수 만 하지말아요.ㅋㅋㅋ 

 

저는 XETown에서 활동하시는 모든 개발자분들이 준비 되어있다고 생각하고, 조금은 거만하게 때론 겸손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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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입니다.
  • ?
    경험에서 우러나오시는 좋은 글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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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프로그래머가 아니라 웹 컨설턴트/기획자 입니다.
    따라서 극강의 프로그래밍으로 하드웨어의 성능을 극대화 하자쪽이 아니라 프로그램은 원하는 결과물만 나오면 되고 부족한 프로그래밍적인 부분은 하드웨어 성능으로 땜빵하자 쪽입니다.
    웹 프로그래머들은 너무 서버를 이해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어요.
    웹서버가 알아서 다 해주겠지... 하면서...
    근데 저는 웹 컨설턴트/기획자 이기 때문에 그래도 됩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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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철학있는 좋은 글입니다 . 영혼이 존재하는 글이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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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뭔가 좀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기만 잘난 줄 알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무시하거나 배우려는 마음가짐을 잃어버리곤 하지요. 반대로, 람보님 말씀처럼 조금만 실수를 하면 실패라고 생각하는 문화도 있고요. 대입과 취업 등 한 번의 실패, 한 번의 성공이 인생을 가르는 세상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을 갖게 되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외국 프로그래머들 사이에서도 가면 증후군(impostor syndrome)이라는 얘기가 종종 나옵니다. 실력이나 비용을 객관적으로 측정하기 어려운 IT 직군의 특성상 더 심한 것 같기도 해요. 명확한 답은 없는 것 같지만 아무튼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누릴 자격이 있는 성취감을, 아직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좀더 배워 도전하겠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프로그래밍을 접했으면 좋겠습니다.

  • ?
    좋은 글입니다. 그 실수(실패 아님) 를 너그러이 받아줄 수 있는 사회가 되면 우리나라에도 좋은 인재들이 많이 나올 수 있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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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 업계의 특성상 과정보다 결과를 이야기하는 것이 더 쉬워서 생긴 문제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누가 봐도 뛰어나야하고, 항상 결과로 말해야하니 점점 더 고집불통이 되어가는 부류가 생기는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막상 본인보다 더 뛰어난 사람이 나타나면 불안해지죠. 뒤쳐지면 도태된다는 불문율 때문에 말이에요. 견뎌내면 미덕있는 개발자가 되겠지만 견뎌내는 과정이 참 어렵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