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중국에서 중국어를 전공하고 지금까지 쭈욱 ~~!! 중국과 관련된 일을 했습니다.
고로 중국에 대한 감정은 묘합니다. 애증의 사이라고 해야 하나 ... ...
중국인 친구들도 많고 그들에게서 도움 받은적도 많고 하지만 가끔은 역시 중국인이라서 그렇구나 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작년 6월에서 8월말까지 중국에 있었는데 그때부터 중국정부가 한국정부의 사드배치를 트집잡는 목소리가 들리
더라구요. 허나 그때까진 심각한 상황이 아니었는데 ...
8월말에 귀국해서 9월초에 급한 일 땜에 비자 받으러 갔더니 대행사에서 하는 말이 중국정부가 비자신청건에
대한 자료제출 요구가 업데이트 되었는데 1년비자는 잠시 발급정지가 되었다라고 알려 주더라구요.
뭐 구지 1년비자를 받을 필요 없고 그냥 90일 여행비자를 받는거라 상관없었지만 신청서 작성란에 깨알같이
중국방문 이유를 자세히 쓰라고 하더라구요. 전에는 그냥 여행 두글짜면 땡이었는데 ... ...
암튼 그렇게 비자를 받고 중국 다녀왔는데 ... 그때부터 중국정부의 사드트집 잡는 공식적인 뉴스와 선동작전이
펼쳐지더라구요. 중국친구들이 가끔 저한테 wechat [ 중국 Tencent 가 개발한 카톡/카스 를 통합한 유형의
채팅 프로그램]으로 야 니네 한국 왜 그러냐? 우리가 너무 잘해 줬더니 기어 오르는거냐? 이런식으로 메세지를
보내더라구요. 그냥 무시해도 될 메세지였지만 제가 또 이런거에 참지 못하는지라 사드배치는 일국의 국가안보
문제인데 니네가 감놔라 배놔라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다. 왜 해외언론이 니네 중국 인권자유랑 민주화를 거론할
때엔 늘 일관적으로 중국 내정을 간섭하지 말라 하면서 한국이 국가안보차원에서 사드배치 하는거에 거품물고 그러
냐 라고 말했더니 ... 친구넘은 무음모드가 되더라구요.
중국의 반한정서는 물론 사드로 인해 터졌지만 ... 단지 사드때문에 생긴건 아닙니다.
한류문화열풍이 중국에서 정점을 찍으면서 특히 10~20대들의 한국에 대한 동경이 극치를 달하고 있었고
한국문화 및 방송 컨텐츠가 중국에서 어마어마한 가격으로 팔리고
별에서 온 그대를 이어 태양의 후예로 중국에서 유명세를 탄 송중기가 중국 내 모든 CF를 싹쓸하다 싶이 하였고
그외에 중국에서 장기간 연예활동을 한 한국연예인들 ... ...
중국정부가 사실 두려워 하는건 내국인들의 정부에 대한 불총입니다. 그리고 외래 문화의 영향력이기도 하죠.
한류가 음악이나 드라마 내용으로 중국인들에게 영향을 준것 뿐아니라 가수나 그룹의 의상 / 악세사리 / 헤어스타일
등으로 중국인들 실생활에 큰 영향을 주어 한때 중국유커[중국여행객]들이 대거 한국으로 여행을 오게 되었으나
그 중국유커들은 사실 부자나 돈 많은 계층이 아니고 농사를 짓던 시골사람들이 중국정부의 도시계획 목적으로 인해
경작지를 정부에 반환하는 대신에 정부로 부터 보상을 받은 일명 중국어로 土豪[토호] 즉 땅으로 인해 부자된 사람인데
이 단어가 원뜻보다 돈은 있지만 무식한 사람을 빗대어 쓰는 단어로 전락되어 버렸죠. 어쨋든 이런 한류가 한중FTA
체결로 인해 중국정부에게 큰 숙제로 남았는데 이는 자유무역협상이 체결된 후 발효가 되면 한국 중소기업 중
코스메틱 기업들이 대거로 중국에 진출할 터이고 [사실 중국 공영매체에서도 이에 관한 뉴스를 많이 보도한 바 있음]
이렇게 되면 워낙에 부진세를 쭈욱 타고 있는 중국 국내 업체들은 한국기업들에 인해 사라질 터이고 코스메틱 시장은
자연스레 한국기업들로 자리를 잡게 되는데 이를 견제하기 위해 중국정부가 새롭게 위생관리법을 수정발표를 하고
2015년 12월1일부터 실시하게 되었죠. 공교롭다고 해야 할지 모르지만 한중FTA 발효일도 2015년12월1일 부터 이었
구요. 그리고 이어진 전 박근혜정부의 사드배치 공표를 중국정부가 덥썩 물고 늘어지기 시작한 거구요.
중국정부는 공영매체들을[중국중앙TV방송국 - CCTV / 인민일보 / 환구일보 등 주요매체] 동원하여 한국의 사드배치가
중국과 주변국가의 안보에 큰 위협을 줄것이라고 부지런히 선동작업을 진행하였고 제3언론 매체를 접할 수 없는[사실
중국내에선 CNN 등과 같은 해외 주요 언론사들의 뉴스를 접하기 힘듬.] 중국인들은 고스란히 중국정부의 쇄뇌적인
언론를 받아 들이며 중국에 진출한 한국 그룹 예컨데 롯데그룹의 롯데마트와 같은 매장이나 업소에 미개한 행동들을
표출하게 되었죠. 그 와 중에 대한민국은 전례가 없는 대국민 촛불집회가 열렸고 가소롭게도 중국 일부 공영매체는
촛불집회가 사드배치를 반대하는 한국인들의 집회였다고 사실을 왜곡하여 방송을 하기도 했구요. 아무튼 새정부가
바뀌기전 까지 한국과 중국간의 외교적인 접선은 1도 없었다는 점 ... 그 사이에 중국인들의 반한감정은 더 치솟아
올랐고 ... ... 이는 중국정부가 바랬던 극본대로 잘 연출이 되었다는것에 나름 감탄할 뿐입니다.
한국의 대응 ... 뉴스엔 머 작년부터 시작해서 중국인 관광객들의 수가 줄어 들어 유통업체가 적자를 본다는 등의
보도를 하고 있지만 전 되려 묻고 싶은건 그럼 명동이나 동대문은 왜 그리 중국유커에 목을 매달고 있었냐입니다.
사실 ... 갠적으로 저도 중국인 상대로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지만 2015년 메르스사태부터 2016년 사드배치로
인한 중국의 반한정서 때문에 월 매출이 정말 기존에 비해 반으로 떨어진 건 사실입니다. 허나 감사한건 제가 홍보를
잘해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동남아 중화권이나 타이완 쪽 고객들 때문에 그래도 아직까진 재미를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 현정부와 중국정부간의 공식적인 외교회담은 없는데 만약 갖게 된다면 한미FTA재검토하듯 중국과의
FTA체결건에 재검토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상 사드는 미국에서 설치하는 것인데, 미국에는 한마디 못하고 만만한 우리나라만 쪼아대는 거니까요... 더군다나 WTO에 제소할만한 사안인데, 제소를 안하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 뉴스로 접하기로는 공식적으로 포기했다는데..)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사태 이후, 전세계적으로 일본 수산물을 수입 금지하였는데, 한국만 WTO에 제소하였거든요.
이래저래 약소국이라 동네북인가 봅니다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