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열무 두단 사갖고 와서 열무김치 만들었는데

힘들어서 아주 혼이 났어요. 이제서야 끝나서 들어왔는데

하루종일 전투 치루고 온 기분이네요.

거실은 완전히 난장판이 되었고 고춧가루가 여기저기 묻어

깨끗하게 치우고 정리하느라 너무 힘들었네요.

집안일만 해도 하루가 금방 가네요. 

 

어릴때부터 식모들이 일해서 전 너무 곱게만 자라왔는데

김치 한번도 만들어 본 적 없는 제가 나이 들어서

처음으로 김치도 만들어 보고 열무김치는 몇달전에

처음으로 한단만 만들어 봤었는데 아주 맛있게 나왔어요.

그때 그 맛을 다시 느끼고 싶어 두번째로 다시 만들었을땐

뭐가 잘못되었는지 너무 짜게 나와 맛이 없었어요.

만들때마다 맛이 다르게 나오네요. 

 

다시 몇달만인 오늘 열무김치를 세번째로 만들었는데

두단은 처음이라 여러번 씻고 헹구고 절이고

또 씻고 하느라 어찌나 힘들던지...

이젠 김치는 무조건 사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열무김치 만드는 과정이 전투 치루는 것처럼

아주 힘들었지만 역시 다 만들고나면 보람스럽네요. 

그러다보니 나중에 봐서 다시 또 도전하고 싶은

생각도 들곤 하네요. 근데 이젠 자신이 없네요.

그냥 사먹는게 편하겠다 싶어요. 

 

열무.jpg

 

열무김치 두단이 딱 이렇게 들어가네요. 

제이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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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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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맛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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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맛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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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어보고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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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위트너.jpg

     

    열무김치 맛없게 나오고 실패작이 될까봐

    일부러 살짝 단맛을 냈는데 설탕대신 미국에서 가져왔던

    스위트너 요걸 열무김치에 여러개 뿌려 버무렸어요.

    아직 안익어서 잘 모르지만 웬지 맛있게 익을 것 같아 

    나도 빨리 먹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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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거 넣으면 뭐든 똑같은 맛이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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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아도 조금 달아요.
    평소에 저거 잘 안쓰네요. 단거 별로 안좋아해서...
    열무김치에 어쩔 수 없이 넣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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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콜김치군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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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콜김치라니...알송달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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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엔지님 멋진 군인이시군요!
    전투치르고 오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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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무림고수 소리 들었는데
    오늘은 멋진 군인 소리 들었네요.

  • ?
    맛은 장담 못하지만 직접 만들어먹는게 젤 뿌듯하더라구요~ 난생처음 카레를 직접 만들어 먹었을 때의 그 맛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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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접 만들어 먹는게 진짜 가슴 뿌듯해요.
    뭐든지 처음 먹어서 맛있게 먹었을땐
    그 맛을 잊기가 힘들꺼예요.
    저도 그렇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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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김장 하나만 해도 이건 완전... 노동이에요 ㅠㅠ 요리가 아니라 ㅋㅋㅋ ㅠㅠㅠㅠㅠ 저 김장할때 일 도와드린다고 했다가 진짜 허벅지 아프고 팔뚝 아려서 와... 무슨 역기보다 더 무거운 것들 계속 들어야 하고 ㅠㅠㅠㅠ 고무통? 거기에 소금물 꽉 담아지고 배추 넣고.. 나중에 물에 쩔은 배추 하나씩 허리 숙여서 팔로 꺼내 들어야하고... 찬물에 여러차레 담궜다가 또 빼내면서 헹구고 ㅠㅠㅠㅠㅠㅠㅠ 나중에 배추 찌꺼기 청소하는것도 노동이에요.... 그거 빗자루로 쓸어도 잘 쓸어지지도 않고 ㅠ 양념 무치는것도 일이고... 그건 전 안했네요...몸살나서 ㅋㅋㅋㅋ
    근데 확실히 직접 만든 김치를 선물한다는게 의미도 있고 맛도 있긴 한데.. 사먹어도 맛은 있어서 뭐... 8ㅅ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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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치 담그는거 자체가 얼마나 힘든지....
    진짜 노동과 다름없어요.
    이브이님도 겪어봐서 잘 알겠네요.
    일하고 나니까 너무 피곤하고 저도 몸살이 났어요.
    열무 여러번 씻고나서 한참 절이고 또 뒤집어야 하고
    또 기다려야 하고 또 씻고 어쩌구 하루종일 걸렸네요.
    배추는 더 시간 걸리고 더 힘들어서 배추김치 만들 자신이 없는데
    꼭 만들고 났다 하면 너무 가슴 뿌듯해서
    힘들어도 집에서 만들어 먹고싶어지네요.
    근데 이젠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너무 힘들어서
    그저 마음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