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들어오네요.
두세달 전부터 사이트 운영에 대한 심한 회의감이 들어서 거의 손을 놓고 지내다가
한동안 고민한 끝에 그냥 사이트 운영 그만두고 다른 부운영자에게 넘겨주기로 했네요.
2011년 처음 사이트가 만들어질 때부터 활동하다가 14년에 다 죽어가는 사이트를 전 운영자로부터 양도받고 살려 가면서 3년간 xe에 대해 배워가며 열심히 운영해왔던 사이트인데
최근에 사이트나 유저들한테 정나미가 다 떨어져서 그만두기로 했는데, 막상 그만둘때쯤 되니까 감성적인 기분이 드네요
6년이 넘는 시간동안 활동하고 관리하고 했던 사이트다 보니..
하지만 이젠 도저히 더 이상 하고 싶지가 않네요.
현재 도메인이나 SSL인증서 같은거 제외하고 호스팅값만 1년 10만원에 조만간 상위플랜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해서 연간 14만원 들어가게 생겼는데 절대 그 돈 쓰고 싶지가 않네요.
그간 광고 없이 운영해 왔는데, 그냥 광고나 달고 서버비 충당하고 남는건 용돈이나 하면서 계속 운영할까 하는 생각이 안 든 것도 아닌데
광고라는게 전에 알아보니까 신청부터 수령에 이르기까지 꽤나 복잡하기도 하고, 정이고 뭐고 이미 다 떨어진 사이트를 이제 와서 광고 추가하고 용돈벌이나 하자고 운영하는건 모양새도 양심도 영 그렇네요.
암튼...
이 사이트 때문에 xe를 접하고 공부하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xe타운까지 오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라이믹스도 알게 되었는데
이제 그만두게 되었네요.
앞으로 어딘가에서 또 사이트를 운영하고, CMS가 필요해서 라이믹스를 다시 사용하게 될 지 모르겠는데, 아마 그럴 가능성은 희박할거 같네요...
요새는 개인 사이트가 대부분 죽어가고 대형 사이트들 위주로 돌아가는 생태계가 되었다 보니..
암튼 그간 허접한 질문에도 여러모로 답글을 달아 주시면서 도와 주셨던 여러 이용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했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 동안 XE타운 덕분에 사이트 운영이 한결 쉽고 편할 수 있었습니다. 다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직 호스팅 만료기간도 남아 있고, 부운영자 또한 사이트 운영을 배우려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당분간은 계속 관리를 해야겠지만..
앞으로 언제 다시 들어오게 될 지 모르겠네요. 그래서 지금 미리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모두들 남은 17년 한해 잘 보내시고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소망합니다.
무슨일을 하시든 잘 지내시기 바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