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미국에서 오빠가 한국에 왔어요.
엄마 살아계실땐 저의 집에 와서 보름간 머물다 갔는데
미국에 있는 오빠 다니는 회사가 한국에도 있어서 한국에 와서도
회사 다니고 그랬거든요.
이젠 엄마 돌아가시고 안계시고 저 혼자 사니까
이젠 한국에 오면 용인 신봉동에 사는 큰언니네로 가서 머물러 있네요.
아까 큰언니네서 오빠 보고 왔네요.
저의 오빠 딸이 8월달에 결혼한대요.
오빠가 절 보고 미국에 오라고 해요.
제가 아르바이트일 하루도 빠트릴 수 없어 아르바이트 일하는 곳에
카톡으로 물어봤는데 미국 다녀올 수 있으면 다녀오라고 하네요.
비행기 무섭다고 하니까 안떨어지니까 다녀오라고 답이 와서 좀 웃겼어요.
제가 비행기 한번도 타본 적 없고 비행기를 무서워해요.
무엇보다 더 두려운건 낯선 곳에 가서 병이 날까 더 겁이 나요.
제가 미국 가면 비행기표 이런건 저의 오빠가 알아서 할꺼예요.
오빠는 절 보고 미국에 와서 살아도 된다고 했지만
전 미국보다 한국이 좋아요.
오빠가 미국 가기 전에 제가 맘을 정해야 하는데
아직도 맘을 못정하겠어요.
한번도 낯선 곳에 가서 잔 적이 없으니 두렵기도 하고
무엇보다 제가 요즘 몸이 자꾸 힘들고 아파서요.
미국에 가고싶다는 생각은 없으면서도
한번쯤 다녀오고 싶기도 하고 조카 결혼식은 보고싶어서
맘이 아직도 우왕좌왕 좌충우돌 갈팡질팡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