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이어 여름에도 미드에 빠져지내고 있어요.
아르바이트일이 매우 힘들지만 집에 오면 아늑한 공간에서
푹 쉴 수 있다는거 자체가 저에겐 행복이란 생각이 드네요.
최근에 24시 너무너무 재밌게 보았어요. 24시 통해 주인공 남자배우인
키퍼 서덜랜드란 배우를 처음으로 알게 되었어요.
이 배우가 나온 최근 미드 지정생존자라고 있네요. 이 배우가 나온 미드는
무조건 재밌을꺼란 생각에 이것도 꼭 봐야겠어요.
지금은 의학드라마인 그레이아나토미를 보고 있는데 24시만큼
매우 흥미롭고 재밌거나 하진 않지만 그냥 그럭저럭 보고 있어요.
시즌2에서 열차사고로 많은 사람들이 다치는 뉴스가 나오면서
병원에 근무하는 많은 의사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매우 분주하게
응급실과 수술실을 오가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열차사고로 너무도 처참하게
다친 사람들이 많아서 비록 드라마이지만 실제로 그런 일 있을 경우
그렇게 다친 사람들도 많겠구나 싶다보니 마음이 정말 아파왔고
그 실상이 너무도 끔찍했어요. 그중 다리가 절단된 사람도 있었는데
한사람이 급박한 심정으로 "다리를 가져왔어요!" 하고 외칩니다.
실제로 이런 일 있을까요?
문득 어릴때 한여름밤에 누군가가 귀신 이야기하면서
내 다리 돌려줘~ 내 다리 돌려줘~ 하고 귀신 흉내내며
으시시하게 공포스럽게 이야기했던 기억이 떠올랐네요.
지금 여름이고 한밤중인데 저도 모르게 납량공포물을 보는 듯한 이야기를 하고 있네요.
다리나 팔 절단한 사람은 바로 붙이면 붙여진다는 말을
옛날에 어디선가 들은 기억이 나네요. 그 말이 맞나봐요.
의사들이 다리를 찾네요. 부지런히 한쪽 다리를 찾아 겨우 가져왔는데
안타깝게도 둘다 왼쪽이에요.
그래서 다시 다른 다리를 열심히 찾아 다리를 들고 왔는데
다리 절단해 수술대위에 있는 사람은 남자인데 여자다리를 가져왔어요.
발톱에 빨간 매니큐어가 선명하게 눈에 띄네요. 그런거 느낄 사이없이 다시 다른 다리
부랴부랴 찾아봤지만 맞는 다리가 안보였는데 우여곡절끝에 우연히 어떤 한 남자에 의해
맞는 다리를 찾게 되어 수술 통해 붙인 장면이 나옵니다.
바로 이렇게요. 드라마 통해 붙인 다리 처음 보네요.
우리나라에도 과연 정말 이런 일 있을까 싶어요.
드라마 통해 혹은 실제로 힘겨운 삶을 살고 있어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을 보게 될때마다
따스한 햇빛 아래서 제가 걸어다니고 숨쉬며 또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다는거 자체가
참으로 커다란 축복이란 생각이 듭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나이 고하 막론하고 언제 어떻게 될지 앞일은 예측할 수 없지만
항상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면 된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저 우리 모두가 아무도 다치지 않고 매사에 늘 조심하면서 잘 지냈으면 합니다.
다시 돌아온 주말에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주말 보내셨으면 합니다.
엑스이타운에 오신 분들 모두 파이팅이요. 파이팅!
네. 실제로 많아요. 저는 매일 많이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