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바로 엄마 돌아가신지 일년째 되는 날이였어요.
제사는 미국에서 오빠가 지냈구요. 큰언니는 어제 성당에 갔다왔다 하고...
아무튼...어제 작은언니 식구가 바빠서 오늘 왔는데 오랫만에 큰언니 작은언니 식구
모두 모여 엄마가 계신 용인 천주교 묘지 납골당에 다녀왔어요.
식구중 막내인 저만 세례 안받았네요. 저의 아버지는 김포에 있는 선산에 계신데
나중에 화장해서 엄마와 함께 모신다고 하네요. 오빠가 굉장히 효자인데
엄마를 미국에 모시고 갈려고 했는데 미국에선 세상 떠나신 부모 모셔가는건
법적으로 안된다고 했다고 하네요.
아무튼 엄마는 90세에 장수하다 가셔서 여한이 없으실꺼라 생각해요.
엄마 스스로 늘 그렇게 말하곤 하셨거든요. 언제 가도 여한이 없다고...
제가 엄마하고 둘이 살아왔는데 막내인 저만 혼자 남겨두고 가셔서
엄마 살아계실때 자나깨나 늘 제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엄마한테 맘속으로 말하였어요. 난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말라고...
설날 이후로 오랫만에 식구들 모여 외식했어요.
큰언니가 용인 신봉동에 사는데 그 근처에서 외식했네요.
호박치즈피자
치즈가 굉장히 많이 들어갔어요. 마치 크림처럼 왕창 많이 들어가서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호박도 왕창 많았으면 더 좋았을텐데...
돼지숯불갈비찜
볶음밥도 나왔어요.
소숯불고기
연기가 사진에 안보이지만 연기가 무럭무럭 나는 소숯불고기
이것도 정말 맛있었어요. 줄줄이 나온 음식중에 소숯불고기하고 피자를 제일 맛있게 먹었어요.
야채
레몬쥬스도 나오고 야채는 겨자맛이 나서 톡 쏘는 맛과 더불어 매우 상큼했어요.
옥수수가 들어간 수프
그리고 파스타도 있고 다른 것도 있었는데
큰형부 작은형부가 앉은 저쪽 자리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그쪽에 있는 음식들은 찍지 못했네요.
음식이 다양하게 이것저것 많이 나왔는데
오늘 낮에 점심으로 참 맛있게 잘 먹고 집으로 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