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E를 가지치기한 라이믹스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도 벌써 1년 4개월이 되었네요.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어서 정식버전도 내놓지 않고 조용히 진행해 왔는데
어느덧 시간이 이렇게 많이 지나 버렸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여전히 XE 1.8과 비슷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어마어마하게 많은 것이 바뀌었어요.
index.php부터 Context, 모듈핸들러, 언어 처리 및 트리거 처리, 디스플레이 핸들러까지
실행 과정 전반적으로 대대적인 리팩토링을 거치지 않은 부분이 거의 없습니다.
2월 말에는 XE 개발팀과 협력하여 오래된 보안 취약점을 상당수 걷어내고 추가 안전장치를 마련했으며
새 반응형 레이아웃, 알림센터 SMS 발송 연동, 대용량 파일 업로드 지원, 멀티도메인 지원 등
최근에도 굵직한 기능들이 추가되고 있습니다.
당장이라도 버전 2.0을 붙일 수 있을 만한 변화들이지만
(여전히) 1.9를 계획(만?) 하고 있는 XE 개발팀과의 조율, 독자적인 자료실 구축 등의 문제로
정식버전 발표는 아직입니다.
그러나 개발 기간이 길어지며 이슈는 점점 쌓여만 가고
본업이 바쁠 때면 라이믹스 개발에는 거의 신경도 쓰지 못하는 날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주말과 저녁에도 라이믹스 개발한다고 컴퓨터 앞에 앉아 있으니
건강도 나빠지고 연애도 못하겠고... ㅠㅠ
사용자가 점점 늘어나고 XE와의 호환성에 계속 신경을 써야 하니
과감한 변화를 시도하기도 점점 부담이 되네요.
안타깝지만 이제는 서서히 연착륙을 시도해 보려고 합니다.
우선 깃허브에서 저에게 assign되어 있는 이슈들부터 우선순위를 정해 처리하고,
이후에는 예전 XE 시절처럼 가끔 pull request만 넣어보려고 해요.
라이믹스 프레임워크도 거의 완성되었고 코어 자체의 안정성도 많이 높아졌기 때문에
그래도 프로젝트 운영에는 지장이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함께해 온 코노리님, 람보님, 미솔님 모두 훌륭한 프로그래머들이시니까요.
진짜 사이트를 운영하는 보통 사람들의 필요를
누구보다도 잘 이해해 주고 채워주는 CMS로 계속 발전해 나갈 거라고 믿습니다^^
그동안 적극적으로 베타테스터가 되어 주신 socialskyo님, 기븐님
늘 꼭 필요한 비판과 조언으로 격려해 주신 웹지기님
모두 감사드리고 끝까지 기대에 부응해 드리지 못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라이믹스를 많이 사랑해 주세요!
전설의 BBC 다큐멘터리 "날으는 펭귄"을 감상하세요!!!
이제 라이믹스는 제껍니다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