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이 지나도 영원히 기억할
나만의 너를 생각하며
나는 오늘도 험한 가시밭
인생길을 걸어간다.
마음의 빈자리에
구슬이 또르르 굴러가듯
영롱한 수정구슬이
내 안에서 말하는 듯 했다.
투정 부리듯 콕콕콕 찌르며
일단 놓고 말해.
그래서 나는 일단 놓고
말하기 시작한다.
나는 무기한 마시면
건강에 좋다는 무기차를 마셨다
홍홍홍
기분이 날아갈듯 하다.
팔공산에 올라 자유롭게
갈매기처럼 날아라 날아라하며
외치고 싶은
그런 기분이였다.
나무가 우거진
어느 숲속에서 나는
구미호보다 더
기차게 진짜 무서운 곰을 보았다.
나는 그 곰과 부딪치지 않으려고 달렸다.
힘차게 달렸다. 만키로 달렸다.
숨가빠 잠쉬 쉬었다.
목이 말라 나는
약수터에서 퍼온 사이다를 마셨다.
갑자기 허기가 지듯 배가 고팠다.
도깨비 방망이 꺼내서
먹고싶은건 다 나오게 했다.
오징어도 나오고
영흥도 우럭도 나오고
핑크두유도 나오고
소야밀크도 나오고
돼지고기도 나오고
산삼보다 귀한 윤삼도 나오고
맛있는 간장게장도 나오고
해태맛동산도 나오고
동동주 막걸리도 나오고
식이섬유가 가득한 채소 과일도
듬뿍 나왔다.
온갖 진수성찬을 눈으로 보기만 해도
저절로 배가 불렀다.
갑자기 지난날이 떠올랐다.
해마다 매미가 맴맴맴 우는 여름이면
나는 가끔 솔파도라는 섬을 찾아가곤 했다.
평화로운 느낌의 바다가 참 좋았다.
노을이 지니 더욱 아름다왔다.
하늘에 구름이 둥실둥실 떠있고
반짝이는 물비늘처럼 은빛바다가
출렁인다.
낙타를 타고 사막을 헤매다
오아이시스를 만난 듯한
그런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
신세계를 만난듯 했다.
지금은 눈 내리는 겨울이다.
날 지지하듯 하얀눈처럼 하얀 고양이가
냐옹냐옹 내 곁에 슬슬 다가와 앉는다.
참 영리하게 생겼다.
어느새 날은 어두워지고 밤이 되었다.
비누로 세수하고 오랫만에 티비를 켜서
최근에 개봉된 심플코드란 영화를 보았다.
비밀소년으로 나오는 주인공 람보가
셜록홈즈 능가하는 명탐정 다이오니와 더불어
팀워크를 이루어 기상천외한 생각을 동원해
국가정보보안을 훔쳐 해킹한 사람들을
파폭 아닌 폭파
전멸시킨다는 내용이였다.
특수한 기법의 코드로
그 나쁜 사람들을 찾아내 주먹 한방으로
통쾌하게 날려버린 장면을 보고
속이 아주 시원했다.
엔지 하나 없는 멋진 장면들이였다.
요즘 세상이 참 어지럽다 싶다.
포커스 게임하듯 사람들은 서로가
게임에서 이기려고만 한다.
지는게 이기는 것일 수도 있음을 왜 모를까.
네모세상이 아닌 동그란 세상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무지개빛이 가득한 그런
세상에서 살면
얼마나 좋을까.
나는 천사가 아니다
그러나 우리아기보다 더 이쁜
착한 악마다.
때론 악마의 신인 마신이
나를 괴롭히기도 하지만
나는 한잔의 녹차를 마시며
마음을 정화시키느라
혼자 조용히 음악을 듣곤 한다.
오늘도 조용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