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호필을 아시나요?

프리즌 브레이크에 나오는 석호필 (마이클 스코필드) 말고요... ㅋㅋㅋ

3.1운동을 주도한 33명의 민족 대표와 더불어 34번째 독립운동가로 불리며 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잠들어 계신 석호필 (프랭크 스코필드) 박사님 말이예요!

스코필드 박사는 올해 국가보훈처에서 선정한 3월의 독립운동가입니다.

캐나다의 수의사였던 스코필드 박사는 1917년 한국에 와서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에서 세균학과 위생학을 가르치던 중 3.1운동이 일어나자 독립운동가들의 평화적인 시위와 일제의 무자비한 탄압을 사진으로 찍어 세계에 알리고, <제암리/수촌리에서의 잔학 행위에 관한 보고서>를 집필하여 일본군의 만행을 고발하는 데 앞장섰습니다.

서대문형무소에 갇힌 유관순 여사를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을 면회하고 일제의 고문에 대해 적극 항의하였는데, 스코필드는 영국계 캐나다인이었기 때문에 일본도 감히 대놓고 건드리지는 못하고, 암살을 시도했다고 합니다.

암살 미수 사건 이후 캐나다로 피했다가 1926년에 다시 돌아왔고, 광복 후에는 서울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우리나라 수의학과 병리학의 발전에 큰 공헌을 하고 소년소녀 가장들을 돌보기도 했습니다.

스코필드 박사는 한국식 이름인 석호필(石虎弼)로 불리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프리즌 브레이크 석호필은 아류작임!!!

스코필드 박사가 한국의 독립과 수의학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기리기 위해 캐나다 토론토 동물원의 한국식 정원은 "스코필드 추모 공원"이라고 불리며, 한국 정부가 일부 비용을 부담한 동상도 세워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