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6에 또 새로운 하드웨어 기능이 추가된다고 합니다

이름은 캡춰 버튼...

아마 언제 어떤 상황에서든 누르기만 하면 바로 사진과 영상을 찍을 수 있는 버튼으로 추정됩니다

사실 이런 류의 버튼은 거의 모든 브랜드에서 옛날부터 정말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여러번 추가되었습니다.

하지만 한번도 지속성있게 유지된 적도 없지요.

빈자리 채워넣기같은 느낌으로 상품기획의 주장에 떠밀려서 한번 추가했다가

거봐라 별 쓸모 없지 않느냐는 식으로 바로 다음 모델에서 삭제 또는 기능변경...

그런데 그럴만합니다... 설사 카메라 전용 버튼을 따로 만들어서 놨다고 하더라도

그 이상의 소프트웨어적인 지원을 해준 적이 없거든요.

카메라 전용 버튼을 구지 따로 놔두려는 이유가 뭘까요.

그야말로 즉시 사진을 찍기 위해서.

사진을 찍을 준비를 하는 시간 낭비를 최대한 줄이고 최고의 한컷을 얻기 위해서죠.

소비자가 여기에 기대하는건 그야말로 즉시일겁니다.

사진을 누르면 바로 사진이 찍히고 중간단계는 전혀 없는 그런 기능이요.

그런데 그렇게 하려면 적지않은 개발력이 소모되니까 타협이 들어가게 되지요.

그냥 카메라 어플을 바로 띄워주는 정도로 충분하지 않느냐?

카메라 어플 띄우고서 거기서 한번만 더 누르면 사진이 찍힐텐데 한번 누르나 두번 누르나 뭔 큰 차이가 있나?

그런데 정말 차이가 없나요?

사실 차이가 있습니다.

그 약간의 차이 때문에 사용성은 크게 저하됩니다.

그러면 구지 활용성도 낮은데 하드웨어 버튼을 구지 카메라 전용으로 놔둘 필요가 있느냐?

누르면 다른 어플도 런칭할 수 있도록 다목적 런칭 버튼으로 하는게 더 좋지 않겠냐...

뭐 이런 식으로 흐르죠...

그렇게 다목적으로 분산되면.. 버튼의 존재 가치 자체가 흐려집니다

분명 이런저런 식으로 그 버튼을 활용하는 사람들의 총합은 나름 의미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상관없는 그런 기능은...

더군다나 하드웨어 기능은 절대로 그럭저럭 살아남을 수가 없습니다...

핸드폰 내부의 가득이나 모자란 공간을 차지한다는 것은 그런 의미니까요...

구지 그렇게 런칭용으로 쓸거면 구지 하드웨어 버튼으로 놔둘 필요가 있느냐?

그냥 기존에 있는 키들의 조합으로 단축키를 새로 만들면 안되느냐? 화면에 단축버튼을 놔두는 것은?

뭐 이런 식의 효율화의 제물이 될 수 밖에 없지요.

아마 이번에 아이폰에 새로 추가되는 버튼이 그런 대충대충의 상품기획의 결과일리가 없지요.

아마 제대로 칼을 갈고 만든 버튼일겁니다.

상시로 카메라 앱이 떠있으면서 그야말로 누르면 딜레이 제로로 바로 찍히는 그런 수준의

버튼이 아닐까 생각되는군요...

제가 옛날에 XX텔에서 카메라앱 만들때 일인데... 그 폰에도 카메라 버튼이 따로 있었습니다.

누르면 카메라 앱이 런칭되었죠. (앱이라고 하니까 헷갈릴 수 있는데 그 폰은 옛날 피처폰입니다)

그때 제가 주장했던게 카메라 버튼을 누르면 카메라 앱이 런칭되기만 하면 부족하다

카메라 앱이 런칭 완료된 후에 자동으로 찍히는 것까지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사용자가 두번 누르면 되지요. 한번 누르면 런칭되고 한번 더 누르면 찍히고

근데 그게 연속으로 누르면 안됩니다. 카메라 앱 런칭에 시간이 걸리거든요.

앱 런칭이 완료된 이후에 눌러야 되니까 확인과정이 들어갑니다. 

그 과정이란건 절대로 버튼 2번 타닥 누르는 것과 동치가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해당 버튼이 의미를 가지려면 설사 말그대로 즉시가 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버튼을 누르면 사진이 확실하게 찍히는 과정까지 원터치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제 주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씹혔죠...

씹힌 논리는 카메라 버튼을 누르는 것과 사진이 촬영되는 것사이에 시간 차이가 존재하므로

사용자의 혼돈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가능한 얘기죠. 사용자는 카메라 버튼을 누른 순간 바로 찍혔다고 생각할 수 있고 그럼 

자세/촛점 유지를 안해서 실제 사진 촬영이 되는 시점에선 카메라가 흔들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럼 그 사진은 망친거죠...

즉 완벽하진 않지만 사용자가 더 편리하게 하느냐

사용자의 실수를 유발시킬 수 있는 기능은 컴플레인을 유발하므로 아예 있으면 안된다의 싸움이었습니다.

그땐 제가 졌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 졌다고 생각안했습니다.

그리고 그때의 저의 신념을 애플이 거진 이십년 가까이 지나서 증명해주려나봅니다...

카메라 버튼을 만들려면 당연히 누르면 바로 찍혀야죠.

그렇게 동작안할거면 카메라 버튼을 왜 따로 놔둡니까? 크게 필요없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