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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Delivr의 네트워크 통계(홈페이지 개편하면서 새로 생겼습니다)를 보다가, Bandwidth 사용량에서 한국 혼자 새빨갛길래 무슨 일인가 하고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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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형진님의 Pretendard 웹 폰트가 트래픽 사용량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하고 있었네요. 스포카 한 산스도 7위에 보이구요.

Pretendard 폰트 보고 참 예쁘다 싶었는데 웹 폰트로도 많이 쓰시나 봅니다.

 

P.S. 요새 jsDelivr 라우팅이 바뀐 것 같네요. jsDelivr가 Cloudflare, Fastly, Bunny, G Core사 - 모두 서울 리전은 있습니다 - CDN을 DNS로 라우팅해서 쓰는데, 예전에는 그 말이 무색할 정도로 클플만 잡혔거든요. 오늘 보니까 Fastly로도 간간히 잡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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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그래도 용량 큰 한글 웹폰트인데다 굵기도 무려 9가지나 있으니... ㄷㄷㄷ

    스포카 한 산스 인기가 요즘 좀 식긴 했지만, 그래도 트래픽 차이를 보면 스포카 한 산스가 얼마나 철저하게 용량에 최적화된 폰트인지 보여주는 것 같네요.

    프리텐다드는 완성도가 무척 높지만, 한글과 영문/숫자의 밸런스가 살짝 어긋난 것이 아쉽습니다. Inter라는 폰트에서 영문과 숫자를 가져왔는데, 이 폰트는 애플 기본 폰트인 San Francisco를 굉장히 많이 의식한 작품이거든요. 섬세한 조정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애플스러운 Inter와 구글 출신의 본고딕을 완벽하게 합체시키기는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특히 페이지 제목처럼 굵은 글자로 한글과 숫자를 섞어쓰면 숫자 부분이 무척 강조되어 보이곤 해요. 실제로 숫자가 좀더 굵은데다, 애플이 선호하는 그로테스크 계열의 폰트가 태생적으로 워낙 시선강탈인지라;;;

    SK에서 만든 SUIT 폰트도 나름 괜찮습니다. 웹에서 많이 사용하는 특수기호에 신경을 많이 썼더군요. 영문/숫자에 사용된 서체가 귀여운 느낌이라 프리텐다드/Inter의 묵직함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릴 것 같지만, 그래도 스포카 한 산스와는 차별화되는 매력이 있어요. 프리텐다드가 애플스럽다면 SUIT는 당장 G자부터 구글스럽습니다. ㅎㅎ

     

    한글은 세 폰트 모두 본고딕 기반이다 보니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이 영문/숫자/기호여서 그 부분을 중심으로 비교해 보았습니다. 동양과 서양의 타이포그래피 전통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서로 맞추기가 쉽지 않거든요.^^

     

    프리텐다드 https://cactus.tistory.com/306

    스포카 한 산스 https://spoqa.github.io/spoqa-han-sans/

    SUIT https://sunn.us/s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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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텐다드에서 애플 냄새가 난다고 했더니, 그런 이유가 있었군요. 심지어 한글 폰트도 본고딕을 Apple SD 산돌고딕 Neo의 형태에 맞춰서 수정한 것이라고 하네요.
    저는 제 사이트에 말씀하신 이유대로 영문자가 매력적인 SUIT 폰트를 쓰고 있습니다. 시각적으로 제일 즐겁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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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시당초 프리텐다드가 애플쪽 폰트를 재현하려고 만든 물건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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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문 94자 vs 한글 11,172자... 단순 계산으로도 120배 차이네요. 맥은 기본폰트가 좋아서 필요성이 낮지만, 윈도 기본 한글폰트가 워낙 낙후되어서 어쩔수 없는 측면도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