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고사하고 이미 봄이 지나 여름이 얼마 남지 않은 이때에
왜 갑자기 난방기구 타령이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으실겁니다.
그건 제가 건강이 안좋아서 그렇습니다.
아직도 난방을 하지 않으면 추워서 견딜 수가 없거든요.
남들은 덥다는 날씨인데도 저는 춥습니다.
몸에 피가 제대로 안돌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하여튼 그건 그렇다 치고 그래서 그럼 무슨 불만을 가지고 있느냐...
그건 바로 높이입니다.
하나같이 높이가 낮아요.
그나마 높은 것들이 대충 어느 수준이냐 하면 보통 선풍기 높이입니다.
선풍기들은 높은걸 원하면 스탠드형 선풍기들도 다양합니다. 가격도 크게 차이가 안나죠.
그리고 최근 돌풍을 일으킨 샤오미 선풍기 덕분에 키가 전반적으로 커졌습니다.
그래서 선택의 폭이 넓죠.
근데 난방기구는 아직도 혁신이 오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나같이 키가 작아요.
스탠드형 개인 난방기는 한마디로 없습니다...
그나마 몇개 있기는 한데 출력도 높기 덩치도 크고 비싸서 도저히 개인용이 아닙니다.
(에누리에서 하나 아마존에서 하나 찾았습니다)
낮은 높이의 물건들은 좌식문화에선 잘 어울리지만
의자에 주로 앉아 생활하는 입식문화에선 꽤 불편해집니다. 특히 사무실에서요.
높아야 편리한데 높은게 거의 없네요.
샤오미가 선풍기 업계에서 혁신을 일으킨 것처럼
난방기구 업계에서도 비슷한 혁신이 일어나서 난방기구들 높이가 좀 커졌으면 좋겠군요.
가까이 놓으면 다리만 뜨겁고
어떻게든 상반신쪽으로 열선이 오게 하려고 멀리 띄워놓으면 출력이 딸리고 거추장스러운 공간낭비...
게다가 열선은 바람하고 틀려서... 출력을 높이면 그 열선을 직빵으로 받는 그 한부분은 또 너무 뜨거워져요..
강하게 한다고 해서 그 열량이 골고루 나눠지질 않아서...
쾌적해질려면 출력을 낮춰야 합니다...
높이가 높으면 가까운 거리에서 약하게 틀어놔도 충분히 필요한만큼 따뜻하게 할 수 있을텐데 말이죠..
봄인데도 어제와 오늘 너무 추웠어요. 웬만한 추위는 제가 난방 안쓰네요.
혼자 사는데도 저의 집 난방비가 너무 많이 나오거든요.
난방은 아주 아주 추울때만 한달에 두세번 정도만 사용하네요.
전 추울때마다 전자파 차단되는 전기담요 사용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무선으로 된 구들장돌뜸 이걸 매일 사용해요.
컴할때 너무 추우면 전기방석을 사용하기도 하구요.
이젠 습관이 되어서 난방 안틀어도 그런대로 잘 지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