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좀 멍했었는데...
머리좀 맑아지라고 우주에 간절하게 빌었던 것이 이뤄진 것인지
딸아이 방에서 놀다가 그만 벽걸이용 책꽃이에 머리를 박아 머리에서 열기를 빼게 되었습니다.
지혈하기 위해 화장실에 갔다가 세면대에 피를 한방울 두방울 흘리게 되었는데
순백색의 세면대 위에 떨어진 핏색이 이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행이 큰 상처는 아니라서 머리에 열기좀 뺄 정도만 흘리고 지혈이 되었습니다.
처음 박았을때는 좀 아픈것과 손바닥에 묻어나는 피때문에 졸 놀라긴 했지만
이쁜색을 본것과 머리가 가벼워진 느낌을 감안하면 썩 나쁜 일진은 아닌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