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동안의 고민인 주제인데 답답한 마음에 그대로 저와 같은 분들이 많으실 거 같아 여기 와서 이야기 나눠봅니다.
아래 웹지기님도 비슷한 이야길 하셨는데, 사이트를 운영하다보면 내가 원하는 기능이 없습니다.
그럼 거기서 내가 원하는 기능을 더 추가해야하는데, 거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비용을 주고 개발을 하느냐, 내가 공부해서 파볼까.
보통 큰건은 개발을 외주를 주고 해왔습니다. 아니면 바쁠 때도 외주를 주고 맡기고요.
어떤 건 가능한데, 어떤 건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하다보면 간단할 거 같은데 영 안 풀리고 안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럴 땐 내가 개발을 배워야 하나,
아니면 내가 원래 잘하는 걸 더 잘하는데 시간을 쏟는게 맞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퍼블리싱은 상급입니다.
PC페이지 30페이지를 일주일 정도면 쳐낼 수 있고,
모바일 페이지도 하루에 10~30개 정도 해낼 수 있습니다.
비용만으로 봤을 때는 그런 일거리만 죽 계속 있다면, 페이지당 10만원 정도로 보면 300만원 어치 일을 일주일에 해내기도 합니다. 보통 한달 기준에서는 300~500만원 정도의 일을 퍼블을 해서 쳐내고요.
그 외에 제가 만든 위젯, 애드온, 모듈 스킨을 판매해서 일년에 50만원 정도를 벌어냅니다. 이 경우 자잘한 AS가 매번 발생하지요. 왜냐하면 그것은 옛날에 만든 코드들이고 최근에 다시 반영하려면 거기에 맞게 수정해야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자잘하지만 만원 정도라도 들어오면 그냥 기분이 좋습니다. 내가 만든 게 팔리면 오늘 치킨이라도 먹을 수 있으니깐요-_-;
그 외에 서버호스팅으로 조금 유지되는 부분이 있고.
한정된 시간에 한정된 노동력으로 최대한 가능한 작업을 해야한다면 퍼블전문으로 가는게 맞고요.
그런데 또 내가 원하는 서비스를 런칭해보고 싶다는 욕심도 늘 가지고 있어서 개발도 조금 배워봐야하나 싶기도 합니다.
퍼블을 그만큼 해서 벌려면 하루 종일 화장실도 못가고 작업하기도 하거든요. 좀 더 나이가 들면 이렇게 꾸준히 밤새는 것도 못할 듯 하고요-_-;
결국 개발자를 고용해서 서비스를 운영해가야하는게 맞긴 한데, 나도 어느 정도 할 줄 알아야 하나 싶기도 합니다. ㅠㅠ
돈을 벌기 위한 효율만 생각한다면 뭐 결론이 어쩌면 정해졌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제가 개발까지 배우는 것이 효율이 무척 떨어지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지금은 그럼에도 해야 한다로 바뀌었습니다.
아래 제가 쓴 글에도 있지만 저는 오로지 제가 운영하는 사이트를 위해서 개발을 배워보기로 했습니다. 전혀 다른 고민이죠. 내 사이트를 좀더 안정적으로 원하는 기능을 구현하고 또 다른 개발자분의 도움으로 적용한 기능들도 문제가 생긴다면 그분과 연락이 닿지 않아도 내가 유지보수 하고 싶은 그런 맘이 생겼습니다.
이런 생각까지 든 이유는 직접 유지보수 할 수 없다면 녹녹하지 않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