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사용하는 자료인데도 제작자가 너무 오랫동안 방치해 놓은 것들이 꽤 있습니다.
스티커 모듈이라든지, 타임라인 모듈이라든지... 널리 쓰이는 애드온도 꽤 많고요.
PHP 버전과 라이믹스 버전이 올라갈수록 BaseObject 대응을 비롯해서 온갖 오류가 쌓여만 가는데
어디를 어떻게 수정해야 한다더라~ 라는 팁글만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을 뿐,
실제로 그렇게 수정해 놓은 소스를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예전과 달리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소스 자체를 배포하는 사례는 많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무료 자료들은 GPL, LGPL, BSD, MIT 등의 오픈소스 라이선스를 사용합니다.
제작자의 허락 없이 수정해서 재배포해도 된다고 이미 허락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깃허브에서 fork하거나, 내 마음대로 수정한 버전을 XE타운 포인트마켓에 올려도 되고, 게시판에 첨부해도 됩니다.
제작자의 양해를 구하면 좋겠지만, 연락이 닿지 않으면 뭐 굳이 수소문할 필요 없습니다.
Pull request 등의 방법으로 수정 사항이 원본에 반영되면 좋겠지만, 이것도 딱히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정상 작동하는 버전이 누군가에 의해 배포되기만 하면 나머지는 어찌 되어도 상관없습니다.
제작자는 이미 수정+재배포를 허락한다는 의사를 밝혔으니까요.
예전에 제로보드 커뮤니티가 많이 활성화되었던 이유 중 하나는 활발한 자료 교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A가 만든 자료에 B의 팁을 적용해서 C가 배포한 것을 D가 또 개선하여 올리면 감사할 뿐, 아무도 뭐라 하지 않았지요.
그런데 인터넷의 성격이 상업적으로 바뀌고 사람들이 저작권에 민감해지면서 그런 교환이 많이 줄었습니다.
오픈소스는 저작권 걱정 없이 자료를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있는 것입니다.
오픈소스로 열어줬는데도 자료를 자유롭게 교환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모두 바보입니다.
널리 사용되는 오픈소스 모듈이나 애드온 등을 수정하는 법을 아시는 분은
수정된 버전을 적극적으로 배포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유지보수에 대해서는 부담 갖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쉬운 사람이 또 수정해서 배포하면 그만이니까요.
시험 모듈처럼 이미 다른 분이 fork해서 재배포하고 계신 사례도 있습니다.
코어 개발팀이 언제까지나 오래된 자료의 정상 작동을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RXE의 존재조차 알지 못하는 PHP 개발팀은 더 말할 것도 없고요.
아쉬운 사람이 수정해서 쓰는 수밖에 없는데, 거기서 한 단계만 더 나가면 더 많은 사람이 혜택을 볼 수 있습니다.
자료를 배포해주시는 분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