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 열린 저작권 관련 회의에서 불법 공유 사이트의 퇴출을 위해 앞으로 도메인이나 호스팅 구매에는 은행 수준의 신원인증(know-your-customer)이 필요하도록 추진한다고 합니다. 미국영화협회에 각국 축구협회 관계자들, 유럽경찰기구 팀장까지 온갖 거물들이 모여서 찬성했다고 하네요.
이미 Godaddy나 OVH 같은 대형 회사에서는 가입시 신분증과 얼굴사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만, 어디까지나 회사의 자율입니다. 반면 이번 시도는 중소업체까지 일괄적으로 강제한다는 점이죠.
저작물 업계가 로비 잘하기로 유명한데, 저게 통과되면 앞으로 해외 호스팅 쓰시는 분들은 여권에 집주소까지 인증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Leaseweb 가입할때 직접 겪어봤는데 심지어 전화 인증까지 요구해서 2분이면 끝날 결제를 이틀이나 지체했다죠. ㅎㅎ
익명 호스팅을 완전 퇴출한다는 어이없는 발상은 제쳐두고라도, 요전에 Hostinger에서 개인정보 유출 터진걸 생각해보면 그닥 기분좋은 얘기는 아니네요. 뭘 믿고 맡기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