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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은 진즉 지고
꽃대궁이만 남았습니다.

 

연을 보면
먼저 심청전의 심청을 떠올리고
또 연을 보면
나와 이지저리 얽힌 연을 생각합니다.
일촌, 이촌, 삼촌, 사촌, 사돈의 팔촌까지...
누구던 한번쯤 옷깃을 스쳤을 법한
누구던 한번쯤 흘낏 얼굴 한번 봤을 법한 연들입니다.
소중한 연들입니다.

 

인민재판, 서북청년단, 국민보도연맹, 여순사건, 제주4.3 그리고 광주
그 소중한 연은 어디가고
서로를 향해 칼끝을 총부리를 겨누었을까요?

 

이해할 수 없었던 일들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지금도 벌어집니다.
한 손을 가슴에 얹고
나는 자랑스런 태극기 앞에를 읊으며
다른 한 손으로는 품 안의 날 선 칼을 더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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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민주주의는 정말 피를 뿌린만큼 자라는 걸까요

    전쟁이라는 것은 결코 절대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고,
    무엇보다 아직도 진행중인 좌우가 아닌 수구와 민주시민들의 대립은

    민주주의 시대에 태어나서
    민주주의 시대에 교육받고
    민주주의 시대를 살았는 사람들이
    사회를 이끌어갈 때 비로소 제대로 정착될꺼라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지금의 기성세대-어른들의 몫은 지금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옳바른 길로 이끌지 부단히 노력해야하고
    그럼으로써 내일이, 내년이, 다음 세대들에게 보다 나은 세상을 물려줘야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 ?

    덕분에

    매일

    감수성이 조금씩 자라나는 느낌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