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XE3으로 블로그를 만들었는데, 사이트가 업데이트 중 사망하셔서(composer 경로가 꼬인듯 한데...) 새로 만들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라이믹스를 쓰려 했는데, 정말 블로그 그 자체에 집중하고 싶어서 다른 프로그램들을 좀 찾아봤습니다. 근데 wp, joomla, drupal은 일단 제외했습니다.

 

그런데 나머지 툴들은 생각보다 제가 생각하는 기본적인 기능이 다들 나사가 빠져 있더군요.

 

유저가 쉽게 템플릿을 사용해 사이트를 만들도록 한다 vs 개발자가 백지에서 쉽게 템플릿을 구축하도록 한다 부터 방향이 갈리는데다..

기본적인 기능을 갖춰두었거나 서드파티 생태계가 조금이라도 구축되어있는지 여부에서도 갈리고.

최근 1년간 업데이트가 있었냐 에서도 갈리고..

블로그 포스트에 댓글을 달수있냐 아니면 안되거나 외부에 올리게 해야하느냐..

그리고 블로그 글을 검색할 수 있는지.

또 중요한게 이미지를 제외한 파일들을 올릴수 있냐 에서도 갈리더군요. 압축파일을 못 올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파일의 경로를 감출 수 있냐(권한을 확인하여 다운받게 하냐) 여부에서도 거의 선택지가 없습니다.

 

이러한 결과 wordpress. drupal. joomla를 제외하고 남은 4개 정도 테스트해보면 php 툴들은 다들 한번씩 써본것 같은데요. node.js나 python 기반 툴도 거의 써봤습니다.

 

생각보다 블로그에만 집중한 좋은 툴이 없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쪽에서 강자라는 node.js 기반 ghost도 코멘트를 외부에 달게 구현해야 하고(쉽긴 하지만.) 검색도 안되고..

 

결국 돌고돌아 워드프레스가 아닌지 생각이 드네요. 사실 텍스타일이 사망하지 않았더라면 고민없이 라이믹스 쓸텐데 말이죠. (위젯과 레이아웃으로 xe1기반 프로그램 이용해 블로그형 홈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냥 삽질중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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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그 본연의 기능에만 충실하게 운영하신다면 워드프레스만한 것이 없습니다.

     

    블로그가 아닌 게시판이나 쇼핑몰을 운영하거나, 보기에만 좋고 그다지 실익이 없는 잡다한 플러그인들을 덕지덕지 갖다 얹으려는 유혹을 이기실 수 있다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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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수십개의 툴을 쓰다 보니까 XE1은 게시판형 커뮤니티, WP는 블로그, flarum은 포럼형 커뮤니티, pagekit 류의 프로그램들은 정적 페이지를 빠르게 만드는 데에 장점이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았습니다.
    쇼핑몰 만드는 것은 생각보다 부차적인것 같고..(그냥 익숙한 툴에 올려버리는 느낌)

     

    여튼 방금은 워드프레스를 설치해서 오랜만에 이리저리 만져보고 있는데, 확실히 이전보다 많이 다듬어진것 같고. 괜찮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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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한 가지만 하면 답이 참 간단하지요. 그런데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니 게시판도 만들고 싶고, 게시판을 운영하다 보니 쇼핑몰도 만들고 싶어지는 것이 사람 심리인지라... 용도에 맞지 않는 툴들을 조합하여 프랑켄슈타인처럼 짜맞추는 사례가 종종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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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Ghost에 검색은 Algolia로 댓글은 안붙여놨습니다
    아마 Disqus같은거 붙여놓으면 되긴 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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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 몇개월 전에 그렇게 붙여놓고 운영한 적이 있었는데...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더군요. 검색이야 서드파티로 한다고 쳐도, 댓글이 외부에 달려야 하면.. 뭐 그래야 하는 이유야 있겠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