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말을 꺼내는 이유가, 라이믹스로 새로운 홈페이지를 만들어서 사람들의 유동인구를 보려고 구글 애널리틱스를 적용하였습니다.
그런데, uBlock Origin에서 애널리틱스 집계를 막더라군요.
애드블럭은 막지 않으나 uBlock는 기본적으로 막는것으로 되어있더군요
그러면 js를 로컬에서 불러오면 해결되는거 아닌가 하고, 이왕이면 애드온이나 모듈로 만들어 보려고 하던 도중에 어느 외국 게시글에서 사용자가 원하면 추적당하지 않을 권리를 보장해줘야 한다고 주장 하시더라고요.
광고는 보기 싫다면 애드블럭을 쓰는것은 존중하나, 그저 통계를 내려고 하는 용도이며 사용자에게 광고처럼 불편을 주지도 않는 애널리틱스도 막는것이 과연 옳은것인가 생각이 들기도 하고, 데이터로 사용되기 싫다면 그것을 존중해줘야 할지 갑자기 생각에 잠기게 되었네요.
타운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단 저는 프록시로 광고는 몰라도 애널리틱스 차단은 넘어보려고 합니다 ㅋㅋ
사용자는 자신의 컴퓨터에서 어떤 스크립트가 실행되는지 결정할 권리가 있습니다. 사이트 운영자는 운영 목적이나 수익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거부할 권리가 있고요.
그러나 광고 목적이든 사용자 추적 목적이든, 요즘은 A사이트에서 B사이트의 스크립트를 로딩하는 것을 곱게 봐주지 않는 추세입니다. B사이트에서 로딩한 스크립트는 A사이트에서 쿠키를 사용할 수 없는 것이 점점 기본값으로 바뀌어 가고 있고, 미래에는 더 많은 제한이 가해질 수도 있습니다. 광고나 추적에 사용되는 것과 동일한 기술이 해킹이나 악성코드 유포, 개인정보 유출 등의 범죄에도 사용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습니다. 개별 사이트에서 막아라 풀어라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닐 겁니다. 개인적으로 특정 사이트에서 uBlock의 일부 룰을 해제하는 일은 자주 하고 있지만, 모두 해제한다면 액티브X를 허용하거나 특정 사이트를 익스플로러의 "신뢰할 수 있는 사이트" 목록에 등록하는 것만큼이나 위험할 일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방문자수 통계를 내고 싶은 것뿐이라면 카운터 애드온 등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건 사용자가 사이트에 방문하는 순간 서버단에서 기록되므로 절대 막을 수 없고, 사용자에게도 안전한 방법입니다. 단, 서버에서 할 일이 많아지니 서버 부하가 높아지는 (로딩 속도가 느려지는) 것은 감수해야 합니다.
요즘같이 프라이버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점에서 굳이 이걸 우회하시는건 시대를 역행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사이트 공지에 각 플러그인별 구글 애널리틱스 차단 해제 방법을 올리시고, 방문자들께 이런 데이터를 이런 목적으로 사용하니 차단을 해제해달라고 요청하시는게 어떠신지요?